삼성서울병원 서상원·김희진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경도인지장애 진행 속도를 늦추려면 대표적인 치매 유발 요인인 베타아밀로이드와 뇌혈관병변을 개별 치료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김희진 교수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 받은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베타아밀로이드 및 뇌혈관병변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2008년 9월부터 2011년 9월까지 3년간 진행했다. 연구대상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2.9세이며, 여자가 64명으로 남자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구팀은 신경심리검사와 뇌 MRI, 아밀로이드-PET 검사 등을 통해 배타아밀로이드와 뇌혈관성 병변이 인지기능 저하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결과, 베타아밀로이드는 내측성 측두엽 두께를 감소시키고 기억력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 혈관성 병변은 뇌의 구조적 연결성에 악영향을 줘 전두엽의 피질두께가 얇아지게 하고, 이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병의 진행을 막고 치매를 예방하려면 각각의 원인에 대한 맞춤형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새로운 치료약물 등 치료법 개발에 후속 연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연구의 권위지로 꼽히는 브레인(Brain) 지난해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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