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로즈, 빈센트 마토라나 저 / 정한책방 / 308쪽 / 17,000원

우리는 걷기 이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워 있다가 앉고, 기어 다니다가 일어서고, 걷다가 뛰기 시작한 후에는 균형을 맞춰서 걷는 능력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다보니 발이 아파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바퀴와 휠의 정렬 상태가 불량한 차의 승차감을 상상해 보면, 하루 평균 4,000걸음을 걷는 발에 관심이 생길 것이다.

‘발의 비밀’은 미국의 메릴랜드 주(州) 볼티모어의 족부협회 회원인 2명의 족부 전문의가 공동 저술한 대중을 위한 의학 교양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는 표현이 말해주듯, 저자들은 발이 삶의 질에 깊이 연관되는 중요한 부위라고 말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살면서 흔하게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발 관련 질환을 자세히 다룬다. 이 책에는 태어날 때 타고나는 발의 이상과 일상생활에서 입는 부상, 당뇨병을 앓는 사람의 발 질환, 운동선수와 무용수처럼 직업에 따른 발 질환 등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대응법이 소개돼 있다. 특히 이 책은 타고난 발 관련 이상을 아동기에 어떻게 바로잡는지 잘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의 발 문제를 고심하는 부모에게도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신체의 모든 뼈 중 4분의 1이 몰려있는 발의 구조를 세밀한 일러스트로 담았다. 또 발 관련 질환을 사진으로 설명해 독자들이 자신의 발을 직접 만지고 눌러가면서 발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을 손쉽게 채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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