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은 25일 외과 최성훈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환자 4명에 대해 로봇을 이용한 종양절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십이지장의 팽대부 종양은 암 전단계의 양성 종양에서부터 진행성 암까지 다양한 상태에서 발견되는데, 담도, 췌장관, 십이지장으로 구성된 복잡하고 민감한 해부학적 위치로 인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담도와 췌장관이 십이지장으로 유입되는 팽대부에 진행성 암이 생기면 췌장 머리부분을 절제하는 췌두부 십이지장절제술(휘플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암 전단계 종양은 정확한 진단하에 십이지장을 열어서 팽대부만 절제하고 담도와 췌장관을 성형해 주는 팽대부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십이지장 팽대부 종양 절제술은 십이지장 내의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절제 및 세밀한 재건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의 적용이 어려워 개복수술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성훈 교수는 “췌담도 질환에 대한 100례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과 췌두부 십이지장절제술의 복강경 및 로봇수술 경험이 새로운 수술 방법의 시도와 성공적인 결과의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분당차병원은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외과의 전문의가 협의 하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췌담도 다학제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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