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경기지회장 “지회장도 모르는 총회가 어떻게 열리는지 황당하다”

익명의 총회가 공고되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 논의가 중단됐다.

해당 공고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 총회 공고’라는 제목으로 지난주부터 산부인과의사회 홈페이지 회원광장에 게재됐다.

공고에 따르면 오는 21일 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 회칙 제정과 경기지회 임원진 구성을 위한 총회가 개최된다.

공고에는 “20여 년간 산부인과 회원들을 위해 활동을 해오던 산의회를 여론과 소송으로 공격하고 있는 경기지회는 사고지역으로서, 경기도지회의 진정한 대변자가 될 수 없고, 중앙윤리위원회에서도 회원 자격을 심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돼 있다.

이어 “더욱이 현재 산의회는 정상적인 회장 없이 회무 추진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므로 조속히 경기지회를 복원해 정상적인 대의원총회를 열어 회장도 선출하고, 필요하다면 직선제든 간선제든 정관개정도 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새롭게 경기도 지회를 복원하고자 모임을 준비했으니 꼭 참석해 이 사태를 해결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 공고에 대해 산부인과의사회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경기지회 이름으로 총회 소집이 공고 됐지만 정작 경기지회장인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는 공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원광장은 익명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운영되기 때문에 작성자가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

이 지회장은 “지회장이 모르는 총회가 어떻게 열리는지 황당하다. 익명으로 하는 총회가 유효할 수도 없는데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면서 “누가 총회를 소집하는 것을 알면 가처분 신청이라도 하겠는데 떳떳하지 못하게 숨어서 익명으로 글을 써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지회장은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공고가 올라 온 후 이균부 임시 회장에게 익명의 괴 공고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우리 요청으로 임시 회장으로 선임돼 왔는데 됐는데 임시 회장으로 와서는 이상하게 회무를 하고 있다. 계속 이런 식이면 법원에 임시 회장 교체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라고 피력했다.

이 지회장은 이어 “이균부 임시 회장이 정당한 산부인과의사회 산하단체인 경기지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도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대화 중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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