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의사
- 승인 2010.03.19 23:58
[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본지, 의사 대상 '의심만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 "어버이날도 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면"
지난 2~3년간 연초가 되면 인터넷 등을 통해 한 해 공휴일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올 한 해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은 며칠이며, 이 공휴일들이 주말 앞뒤에 어떻게 배치돼 연휴가 되는지 등을 찾는 식이다.
참고로 2010년 실제 공휴일은 신정, 설날(2월 13~15일), 삼일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5월 21일), 현충일, 광복절, 추석(9월 21~23일), 개천절, 크리스마스 등 국경일과 법정 공휴일에 일요일을 포함한 62일이며, 주 5일 근무제 실시 기관은 총 112일을 쉰다.
공휴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각종 기념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공휴일이었다가 현재는 쉬지 않는 식목일과 한글날을 다시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회에서는 법정 공휴일이 일반 공휴일과 겹치면 그 다음 날을 휴일로 정하는 대체휴일제가 논의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의사들로 구성된 '의심만만' 패널 913명을 대상으로 각종 국경일과 기념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설문결과를 살펴보면 ‘국가가 공휴일로 지정해서 기념할 필요성이 가장 적다고 생각하는 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석가탄신일(28.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어린이날(24.4%), 현충일(19.2%), 성탄절(16.2%), 3·1절(9.6%), 광복절(1.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와 50대 이상의 경우 역시 석가탄신일을 꼽은 비율(각각 31.4%, 33.3%)이 응답자 중 가장 많았던 반면, 40대는 어린이날과 현충일을 꼽은 비율(각각 24.2%)이 가장 많았고 석가탄신일을 꼽은 비율은 18.1%로 평균(28.8%)보다 낮았다.
또한 50대 이상의 경우 기념할 필요성이 가장 적은 날로 성탄절을 지목한 비율이 26.6%로 평균(16.2%)을 크게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직능별로는 대체로 전체적인 응답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대학교수(전임의 포함)의 경우 석가탄신일이 필요성이 적다고 응답한 비율이 38.8%로 전직능과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또한 공보의(군의관 포함)의 경우 현충일이 가장 기념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32.0%, 성탄절은 24.0%로 각각의 평균(19.2%, 16.2%)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때 공휴일이었지만 현재는 휴일이 아닌 날 중 다시 휴일로 지정해 기념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날'을 묻는 질문에는 한글날을 꼽은 비율이 68.8%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제헌절(17.7%), 식목일(9.6%), 국군의 날(3.7%)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의 경우 전체적인 설문결과와 비슷한 응답을 보였지만 40대의 경우 국군의 날을 꼽은 비율이 9.6%로 평균(3.7%)보자 높았고, 50대 이상의 경우 한글날을 꼽은 비율이 53.3%로 평균(68.8%)보다 낮았던 반면 식목일을 꼽은 비율은 20.0%로 평균(9.6%)을 크게 웃돌았다.
직능별로는 전체적인 설문결과와 유의미하게 다른 결과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은 기념일 중 휴일로 지정해 기념했으면 하는 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버이날을 꼽은 비율이 58.5%로 가장 많았으며, 6·25사변일(14.0%), 5·18민주화운동 기념일(9.6%), 4·19혁명 기념일(8.8%), 스승의 날(5.9%), 6·10민주항쟁 기념일(2.9%)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의 경우 전체적인 설문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40대의 경우 4·19혁명 기념일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꼽은 비율이 각각 12.1%와 18.1%로 각각의 평균(8.8%, 9.6%)을 웃돌았다.
50대 이상의 경우는 6·25사변일을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26.6%로 평균(14.0%)보다 크게 높았다.
직능별로는 대학교수와 전공의의 응답이 눈에 띈다. 대학교수의 경우 스승의 날을 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비율이 13.9%로 평균(5.9%)보다 높았으며, 전공의의 경우 4·19혁명 기념일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꼽은 비율이 각각 14.2%로 각각의 평균(8.8%, 9.6%)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패널은 135명으로 개원의 22%, 봉직의 25%, 대학교수·전임의 27%, 전공의(인턴포함) 5%, 공보의·군의관 19%, 기타 2%였다. 신뢰도 95%에서 오차범위는 ± 4.23%p다.
곽성순 기자 kss@docdoc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