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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바이러스는 '소독' 아닌 ‘멸균’으로 박멸증기 멸균 작업 후 생물학적 지표균 통해 멸균 여부 확인
  • 정승원 기자
  • 승인 2015.07.19 21:02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으로 코호트 격리 해제됐던 병원들이 하나둘 진료를 재개하면서, 이들 병원의 정상화 과정에서 병원의 멸균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멸균 작업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알코올, 벤잘코니움염화물액 등의 소독액을 극세사 행주에 묻혀 메르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표면적을 닦는 기존의 표면 소독 작업과 차이가 있다.

생명과학 연구 솔루션 전문기업이자 멸균 소독 전문 업체인 우정비에스씨에 따르면, 소독은 균이나 바이러스의 수를 줄이는 작업이고 멸균은 균과 바이러스 모두 박멸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균이나 바이러스가 박멸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균이 최종적으로 박멸됐는지 확인 작업이 필요하며, 멸균 확인까지 돼야 작업을 마치게 된다.

우정비에스씨 김진우 본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 업체에서는 과산화수소수 증기 멸균 소독을 하고 있다. 균 1만개를 100개로 줄이는 작업이 소독이라면 해당 균을 모두 없애는 작업이 멸균”이라며 “슈퍼 박테리아 등은 멸균 작업을 통해 제거하며 치명적이지 않고 필요한 균들도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기존 소독 작업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멸균을 한 뒤에는 표준화된 기준을 통해 해당 균의 박멸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한다”며 “관련 보고서도 제출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도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확인 작업은 생물학적 지표균의 잔존 여부를 확인하는 Biological Indicator(BI)를 통해 진행한다.

생존력이 매우 강력한 지표균을 설정하고 해당 균의 박멸 여부를 확인하며, 더 나아가 실제 활동하는 균이 아닌 잠자는 균까지 제거한다.

김 본부장은 “살아있는 균을 없애기는 쉽지만 잠자는 균이 따로 있다. 이러한 균을 죽일 정도의 멸균 작업이면 슈퍼 박테리아, 바이러스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증기 소독과 훈증 소독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제대로 구분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훈증은 태워서 연기가 발생해 그 연기로 소독을 하는 작업이지만, 증기는 기화된 액체를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소독하는 차이가 있다는 것.

김 본부장은 “훈증은 유독물질이 나올 수 있고 증기와는 다른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원 기자  origin@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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