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있던 남북 관계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화해 모드로 접어들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남북경협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며 이산가족상봉 추진과 함께 지난 4일에는 통일농구대회도 열렸다.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교류·협력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준비없이 이뤄지는 남북간 보건의료 분야 교류·협력은 양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랜 기간 단절됐던 남북 간 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되기에 앞서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과 문제점부터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의
의학과 한의학으로 이원화된 의료체제 때문에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있다. 임상시험을 거쳐 의약품으로 개발되지 못한 ‘신약 후보물질’도 한의사가 처방·조제하면 한약이 된다. 한의학에만 존재하는 ‘비방(祕方)’ 때문이다. 물론 의학에서 신약 후보물질은 약이 아니기에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없다.현행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은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본초강목 등 한약서에 수재된 처방에 해당하는 품목은 안전성·유효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 규정으로 인해 한약은 임상시험이 면제되고 한의사들은 저마다 비방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흉부외과)이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달 2일부터 새임기를 시작했다. 홍보실장, 대외협력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병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6월 서울대병원 역사상 처음으로 타교 출신 병원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후 2년 간 병원을 이끈 전 원장은 3,000억원이 투입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본궤도에 올리며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의료정보시스템 중동 및 미국 수출, 러시아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병원 건립 등 굵직한 사업을 성사시키며 경영자로서도 두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발표부터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까지 올해 상반기 바이오 업계는 회계 관련 이슈로 들끓었다.바이오 업계를 가장 들썩인 이슈는 금융위원회 감리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2015년)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는지 다투고 있는 이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순식간에 바이오업계로 집중시켰다. 검색 인기도를 집계하는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서도 올해 '바이오&
개원 15주년을 맞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약적 성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10일, 서울대병원 ‘분원’으로 첫 진료를 시작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5년 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의 지난해 매출은 6,784억원이다. 이는 개원 첫 해인 2003년 605억원에 비해 11.2배 많은 액수다. 같은 해 서울대병원 매출(9,949억원)의 68.2%에 달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이듬해인 2004년(1,484억5,000만원) 처음으
보건복지부는 커뮤니티 케어 도입을 추진하면서 자문역할을 담당할 '커뮤니티 케어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건국의대 예방의학과 이건세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이 위원장은 최근 복지부가 일본의 커뮤니티 케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담당 부서 공무원들을 파견했을 때도 동행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커뮤니티 케어 도입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커뮤니티 케어의 도입을 위해서는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차의료기관들이 앞으로 다가올 커뮤니티 케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스스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영양보충이 쉽지 않다. 의식이 없거나, 의식이 있더라도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는 더더욱 그렇다. 이런 환자에게는 정맥영양이나 경장영양이 필요하다.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장영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집중영양치료료라는 수가가 신설된 것도 2014년 9월이다. 수가 신설로 건강보험 제도권에 들어오긴 했지만 경장영양에 필요한 유동식(환자용)이나 피딩백(Feeding bag)·튜브 등의 관리체계는 부실한
지난해 7월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를 골자로 한 ‘문재인 케어’가 발표된 이후 의료계 관심은 온통 문재인 케어로 쏠려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비급여의 전면급여화 등 건강보험정책 개편과 함께 보건복지 개편의 한 축으로 그리고 있는 게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다. 문재인 케어와 함께 보건복지 분야 대변혁을 가져올 ‘커뮤니티 케어’가 오는 9월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커뮤니티 케어’는 의료·복지·돌봄을 지역 내에서 모두 제공토록 하는 것으로, 돌봄을 필요로 하는 환자나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