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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를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같다는 점이다. 예측가능한 단 한 가지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보호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뿐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한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그러다보니 각 국내 산업군이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성장을 거듭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차기 미 대통령의 행보를 특히 주시하고 있다.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진출 또는 성공이 가시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정부의 대표적인 보건의료정책은 ▲오바마 케어 폐지 ▲의약품 가격 자유경쟁 ▲
칼럼
이혜선 기자
2016.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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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비아그라입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화이자란 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지요. 1998년 태어난 후 20여 년 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자부했는데, 요샌 정말 내가 이러려고 태어났나 자괴감이 듭니다. 제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약이 아니란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페니실린이나 글리벡 같은 친구들은 이전까지 속수무책이던 질병을 잠재우며 환자의 생명을 구했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그저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작은 자신감을 심어주는 약일뿐입니다. 하지만 생명을 살리지는 못해도, 그에 못잖게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자부합니다. 우선 저로 인해 이전까진 개인의 능력(?)으로 치부됐던 ‘발기부전’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출시 전
칼럼
박기택 기자
2016.11.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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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한국인에게도 강력한 혈당효과 확인.” “한국인 1,500명 대상 리얼 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실제 처방 데이터), 2016 국제당뇨병학술대회(ICDM)에서 발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이 없고, 요로감염증 및 생식기감염증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결과보다 낮게 나타났다.”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내놓은 포시가 연구결과에 대한 보도자료의 문구들이다. 포시가는 혈당은 낮추면서 체중과 저혈당에 대한 우려가 적은 SGLT-2억제제로, 당뇨병 전문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초 일본에서 포시가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케토산증과 신우신염 및 패혈증이 보고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국내 허
칼럼
박기택 기자
2016.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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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오심·구토 증상 완화에 쓰이는 ‘돔페리돈’ 성분이 도마에 올랐다. 이 성분은 일부 환자에게서 심부전이나 급성 심장마비 등 심혈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초 식약처는 이 성분의 치료제를 복용한 산모가 모유 수유 시 신생아에게도 심장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을 허가사항에 추가했다. 국감에서는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전국 산부인과에서 돔페리돈이 8만건 가량 처방됐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를 계기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돔페리돈 처방 중단을 공지했고, 식약처에서는 재자문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마치 의약품 처방의 부정부패를 캐낸 것과 같은 이 상황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잘 쓰면
칼럼
이정수 기자
2016.10.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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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SU), 치아졸리딘디온(TZD), DPP-4억제제, GLP-1유사체, SGLT-2억제제 등 현재 임상에선 수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퍼즐을 맞추듯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최근 개발된 계열인 SGLT-2억제제는 당뇨병 치료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호평과 함께 기대를 받고 있는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와 같이 혈당은 떨어뜨리면서도 당뇨병 환자의 체중과 혈압까지 낮추는 특징까지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SGLT-2억제제 중 하나인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EMPA-LEG OUTCOME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을 38% 낮추는 것을 입증하면서 국내 의료진의 기대와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칼럼
이정수 기자
2016.09.2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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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제조사가 00제약, 00약품 등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국내 제약사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판매하지만, 개중에는 건강기능식품만 제조 판매하는 곳도 적잖다. 건강기능식품만을 취급하면서 약을 만드는 곳을 자칭하는 게 옳은 일일까. 소비자들이 제약 또는 약품 등의 상호를 가진 업체의 제품을 구입할 때는 ‘약을 만드는 곳’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엄격한 생산기준(GMP)이 적용된 제조시설에서 만든 제품에 대한 믿음 말이다. 그런데 약을 만드는 곳이 아닌 업체가 제약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면,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이렇듯 건강기능식품만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의 소비자 기만에 대한 제재
칼럼
박기택 기자
2016.09.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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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은 암,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현재 개발 추세라면 해당 질환은 한층 더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실제로 제약업계 등에서 발표되는 통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지만, 오는 2020년이면 그 비중이 30%에서 많게는 절반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나오는 신약 중 다수는 바이오의약품일 거란 얘기다. 이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증가는 비단 산업계 뿐만 아니라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의료계와 약계가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대체조제 문제, 즉 ‘성분명 처방’이 아닐까 싶다. 약계에선 오래전부터 성분명 처방의 당위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칼럼
남두현 기자
2016.06.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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