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사파업은 20년 전의 그것과 다른 점들이 많다.첫째, 이슈의 복잡성이 다르다. 2000년의 핵심 논점은 의약분업의 시행이었는데, 정책의 세부 사항들이 대단히 복잡했다. 기관분업이냐 직능분업이냐, 성분명 처방이냐 상품명 처방이냐 하는 큰 주제부터, 의약품 분류, 예외조항 마련, 실거래가 상환제 시행과 수가 인상, 조제료 책정, 대체조제 범위 등에 이르기까지, 논점들이 대단히 복잡했다. 전문가들도 세부사항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워낙 큰 틀의 제도 변화라서 제도 변경 이후의 상황을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었다. 당
칼럼
박재영 편집주간
2020.08.25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