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감염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마다 중요한 변곡점이 있었다. 2015년 메르스(MERS) 유행과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간염 집단 발생,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2018년 프로포폴 관련 패혈증 집단발생,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발생.특히 의사와 간호사가 구속까지 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의료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소아청소년과 전공 기피 현상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은 모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감염관리에도 영향을 미
의료계가 교통사고는 감소하는데 한의과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의과를 넘어 계속 늘어나는 '이상한' 현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경증 환자 진료비는 최대 4배까지 차이 나는 상황을 방치하면 "비정상"이 의료와 보험체계 전반으로 번진다는 주장이다.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환자 수는 지난 2019년도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019년도 전체 22만9,600건이던 사고 건수는 2022년도 19만6,836건으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경상자는 24만5,524명에서 21만2,430명으로 중상자는 7만2,306
지난 4개월간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일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 속에 활동을 마쳤다.비대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궐기대회가 개최되고 지도부가 단식·철야 투쟁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간호법을 막은 것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였다.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대위가 "대통령실 선택에만 기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간호법에 치중하면서 면허취소법 저지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이에 대해 박명하 비대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동시에 두 가지 법안을 대응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신약 개발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AI를 도입하는 등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이들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성공을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은 신약개발의 시작이자 끝으로 평가되지만, 그 성공률은 10% 안팎으로 '극악' 그 자체다.그런데 여기 최근 10년 새 최종 임상 성공률을 2%에서 21%까지 끌어올린 기업이 있다. 바로 화이자다.화이자 샌딥 메논(Sandeep M. Menon
모더나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을 때 경이로운 속도로 백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이름이며, 식당이나 카페에 출입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맞아야 했던 백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한번쯤은 병원에 전화를 걸어 그 이름을 외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시 모더나 백신 있나요?”하지만 모더나는 우리에게 여전히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혜성처럼 나타났지만 어디에 있는 기업인지, 그전까지 뭘 개발했었는지 어렴풋하게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더구나 엔데믹을 맞이한 지금 모더나가 뭘 개발하
수가도 지원도 없이 방문의료 현장이란 '맨땅'에서 환자를 찾는 병원들이 있다. 청년의사는 창간 31주년을 맞아 이들 병원의 방문진료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먼저 경기도 시흥시 신천연합병원과 목감종합사회복지관 매화복지센터 협조를 얻어 지난 27일 하루 방문진료 일정을 동행했다. 신천연합병원은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소속이다. "이분은 반찬 지원 서비스 하시는 분이 추천하셨어요."방문 환자 명단을 점검한 목감종합사회복지관 매화복지센터 이윤정 선임 사회복지사가 연립주택 현관에 들어서며 말했다. 추천한 이는 몇 달 전 자살 시도까지
아시아계 기업 최초로 매출 기준 세계 10대 제약기업 안에 진입한 다케다제약. 다케다가 명실공히 글로벌 제약사 반열에 오른 데에는 지난 2015년 시작된 기업의 체질 개선 노력이 바탕이 됐다.당시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CEO는 20년간 지속돼 온 생산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의 방향성과 함께 연구개발(R&D) 전략을 새롭게 정립했다.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저분자 의약품 개발에 집중했던 기존의 방향성을 버리고 종양학, 소화기계, 신경계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혁신 치료제 개발을
요즘 애들 대체 왜 이러냐는 기성세대 푸념이 어제오늘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애들'이 '왜 이러는지'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이에 청년의사는 신년특집 기획에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공동 인터뷰를 기획했다. 지난 24일 의대생 대상 인터뷰는 4명이 참여했다. 먼저 섭외한 A씨가 함께 봉사 활동을 했던 B씨와 C씨를 추천했다. D씨는 C씨의 고등학교 친구다. 4명 모두 다른 대학에 다닌다.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신상은 기사에 밝히지 않았다.요즘 애들 편해도 너무 편하게 다닌다?의대생 A: 그렇
사람들은 살이 찌거나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면 집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 생활 속 운동이 쉽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애인등록현황에 등록된 장애인 중 주 2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이들은 26.6%에 불과했다.장애인들은 당장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심지어 의무 교육 과정에서 조차 마찬가지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체육시간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
교통사고 환자 한방병원 쏠림 현상이 자동차보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량에서도 드러났다. MRI 촬영이 가능하도록 의과를 개설한 한방병원이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자보 MRI 청구 건수는 4배 이상 늘었다.심지어 지난해 한방병원 1곳에서 찍은 자보 MRI 검사 건수가 ‘빅5병원’이 포함된 상급종합병원 45곳에서 찍은 것과 맞먹을 정도로 많았다.청년의사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7~2022년 자동차보험 진료 MRI 청구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에 있는 A한방병원
요즘 애들 대체 왜 이러냐는 기성세대 푸념이 어제오늘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애들'이 '왜 이러는지'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이에 청년의사는 신년특집 기획에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공동 인터뷰를 기획했다. 지난 22일 전공의 대상 인터뷰는 4명이 참여했다. 먼저 섭외한 소아청소년과 3년차 A씨와 외과 3년차 B씨가 각각 성형외과 3년차 C씨와 응급의학과 2년차 D씨를 추천했다.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과와 연차를 제외한 신상은 기사에 밝히지 않았다.요즘 애들은 옛날보다 더 편하게 수련하고 일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전체 환자 중 60~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유방암이다. HER2 양성이나 삼중음성 유방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고 공격적이지 않은 아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에 발견돼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는다 해도 환자의 절반은 결국 재발을 겪게 되며, 때문에 이에 대한 임상적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최근에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표준요법제로 자리잡은 CDK4/6억제제가 초기 단계로까지 역할을 확장하며, 내분비요법과 함께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재발을 막는데 그 효능을 입증해
우리나라 간호사들의 퇴사율이 높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 때문에 의료기관과 정부 등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퇴사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해묵은 숙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의료기관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이다.부천성모병원은 신규 간호사부터 퇴직을 앞둔 간호사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원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규 간호사 퇴사율을 크게 줄이는 등 성과를 냈다.부천성모병원 간호행정교육팀 오은영 팀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에서 열린
분당차병원은 지난 2016년 암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시작한 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다학제 진료 1,000건을 넘길 정도로 다학제 진료를 병원문화로 정착시켰다.분당차병원의 다학제 진료가 특별한 이유는 병원 경영진 결정이 아닌 의료진의 자발적 시행 후 내부 공감을 통해 활성화했고 이제는 암 치료의 중심이 됐다는 것이다.차병원 다학제진료팀은 지난 23일 일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23(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3, 하이펙스 20
저출산 시대 분만 전문 의료기관 폐업이 늘고 산모들은 분만병원을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수십년 넘게 고군분투하며 분만 현장을 지키는 병원도 있다. 환자경험 향상에 진심인 시온여성병원이 그곳이다.분만 전문 시온여성병원 전정환 경영연구소장은 23일 오전 일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23(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3, 하이펙스 2023)에서 20년 넘게 진행한 병원의 환자경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집행부의 운신 폭이 좁아지는 모습이다. 집행부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료계 내부 비난 여론 때문이다. 의협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보건복지부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논의를 시작한 이후 비난 여론은 거세졌고 급기야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탄핵) 추진으로 이어졌다.이런 분위기는 대화와 협상을 강조해 온 이필수 집행부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상전담간호사 제도 개선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보건복지부 요청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게 대표적이다(관련 기사: 복지부 PA간호사 개선 방안 논의 요청에 의협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우리나라 의료기관 감염관리의 민낯이 드러난 후 감염관리 전담 의사와 간호사를 채용하는 의료기관이 생기고 관련 법령이 개정되고 감염예방관리료가 신설됐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그리고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가는 최근, 정부가 다시 한번 대대적인 감염관리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다.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22일 오후 일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23(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
수술 8시간 전부터 금식, 수술 후 방귀가 나오기 전에는 식사 금지, 척추수술환자는 수술 후 무조건 6~8시간 누워있기 등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수술 전후 환자관리가 사실은 아무 근거가 없다?.국립중앙의료원 정형외과 이경학 과장은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23(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3, 하이펙스 2023)에서 ‘수술 후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7가지 방법:ERAS 프로토콜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수술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치료제와 원격의료가 산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조언이 나왔다.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은 2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23(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3, 하이펙스 2023)에서 ‘초거대 인공지능, 헬스케어에는 어떻게 적용될까?’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나군호 소장은 먼저 “의료는 크게 약을 활용하는 내과와 수술을 활용하는 외과가 있다. 디지털치료제는
병원은 진료 공간만 신경써서는 안된다.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제약없이 병원을 이용하려면 진료 공간 이외 다른 시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22일 오전 일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23(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3, 하이펙스 2023)에서는 이 문제에 해답을 찾는 ‘환자안전 중심의 병원시설 만들기’ 세션이 진행됐다.연세의료원 이상계 시설국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병원 만들기를 위한 연세의료원의 노력을 소개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