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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지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의사들은 정부 및 시민단체들과 수없이 많은 쟁점을 놓고 충돌해 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 나라의 의료 체계가 얼마나 크게 왜곡되어 있는지가 만천하에 공개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숨기고 싶었던 의사들의 치부도 낱낱이 공개되었고, 무너져 가던 의사집단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더욱 추락하는 참담한 결과도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의료계는 매우 많은 주장을 펼쳐 왔다. 하지만, 그 각각의 주장들이 지닌 ‘정당성’ 혹은 ‘명분’은 조금씩 달랐다.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이나 국가 보건의료의 백년대계를 위해 강력하게 주장한 내용도 있었지만, 어떤 것들은 겉으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웠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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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10.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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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앞으로 일주일이면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의협회장이 사상 최초로 탄생한다. 오랜 숙원이었던 직선제의 성사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이기는 하지만, 이번 선거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이루어지느냐 하는 것과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 하는 것은 향후 의료계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본지는 회원들의 정확한 판단을 돕고 직선제의 참뜻을 고양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로 본지가 정한 첫 번째 원칙은 세 후보들에 관해서 최대한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세 후보가 공히 적지 않은 인지도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분이기는 하지만, 그 인지도라는 것이 그야말로 피상적인 ‘인상(印象)’ 수준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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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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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은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보복의 악순환을 낳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미국의 대규모 군사 보복이 임박했고, 한편으로는 또 다른 테러의 발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발행된 대부분의 시사주간지들은 예상대로 전체 지면의 절반 이상을 이 사건에 할애했는데, 영화보다 더 극적인 여러 사연들을 마치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문득 희생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평소에 자유분방하고 이기적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단결하여 애국심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놀라울 정도로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하는 미국인들의 이야기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에서 숱하게 접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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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1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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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추석 연휴인 다음달 2일과 3일, 뚝섬체육공원에서는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2002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외국인노동자 축구한마당'이 그것이다. 이 대회는 현재 우리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출신국별로 팀을 구성해 축구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모두 16팀이 출전한다고 하니 '미니 월드컵'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진짜 월드컵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출전국들이 대부분 후진국이라는 것인데, 참가팀은 네팔, 모로코,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중국동포팀, 나이지리아 주축의 아프리카 연합팀, 페루 주축의 남미 연합팀 등이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노동자 대책협의회가 주최하고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회가 주관하며, 행정자치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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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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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얼마 전 독일과 영국이 벌인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영국이 5:1로 크게 이겼었다.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라이벌’ 관계에 있는 나라인데, 축구에 있어서는 그 라이벌 의식이 특별히 강하다고 한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한 영국인은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예선에서 맞붙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니까, 그 경기 전후에 ‘훌리건’들이 그렇게 난리를 피운 것도 대충은 이해가 된다. ‘한일전과 비슷하다’는 말에서 대충 감을 잡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독일과 영국 두 나라 국민이 상대방 국가에 대해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기는 매우 어렵다. 그런 것은 ‘문화’에 해당하는 것이고, 문화란 지식이나 기술과 달라서 짧은 설명으로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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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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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본지는 지난주(제84호) 커버스토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의 사회보장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얼마 전 출범 1주년을 맞은 연구센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고, 보건의료 관련 정책 연구의 기능이 이곳저곳에 분산?중복되어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연구 기능을 가진 여러 기구들이 한결같이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결과만 도출해 내고 있다는 의료계의 불만이 얼마나 사실에 근접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본지는 같은 의도에서, 이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고, 심사평가원 산하에 건강보험연구센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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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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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최근 병원협회가 조사한 각급 병원의 전문의 이직률이 언론에 보도됐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금년 6월까지 만 1년 동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의 가운데 22.3%인 998명이 퇴직했다는 것이다. 한편 의사들의 이직으로 인해 전국 병원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설립요건에 해당하는 최소인원의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해 등급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도 같은 보도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의 의약분업이 상대적으로 개원의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어서 의사들이 개원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전국의 모든 병원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병협의 같은 자료에서 각급 병원에 재직하는 전문의의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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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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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협 비대위가 새로운 투쟁 방법으로 선택한 ‘주5일 근무’가 회원들의 저조한 참여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토요일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회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대위의 투쟁 방식이 회원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결정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더 높은 듯하다. 비대위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회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지난 21일, “자체의 취약한 한계를 과잉 의식하여 과시적이고 전시적인 투쟁을 성급히 결정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의 신뢰를 해치고 투쟁역량을 훼손한 과오가 분명히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의료계의 ‘주5일 근무투쟁’과는 전혀 별개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을 놓고 거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이를 의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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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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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083788968.jpg|width="192" height="300" |_##]“도대체 뭐 때문에 휴진 투쟁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회원들 동원하는 투쟁은 없었으면 합니다” “비대위의 투쟁에 정부가 꿈쩍이나 할까요?” 지난 18일 비상총회에서는 전국 각 시군구마다 20%미만의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비대위 투쟁방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속출했다. 특히 경남의사회의 경우 더 이상 비대위의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의협 투쟁 전선에 심각한 위기가 생겼다. 18일 총회를 전후해 얼만큼의 회원이 투쟁에 임하고 있는지 전화조사를 했던 기자는 뜻밖에 이같은 얘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18일 비상총회와 관련, 주 5일 근무투쟁에 대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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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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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PC가 처음 등장한 지 20년이 됐다. 지난 20년 동안 PC가 우리 생활에 끼친 영향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하다. 20년 동안 일어난 거의 모든 변화가 PC의 등장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의료 영역도 그 변화의 물결에서 비껴날 수는 없어서, 다른 어떤 분야 못지 않은 큰 변화가 이미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우선 거의 모든 진료실의 책상 위에는 PC가 올라앉아 있다. ‘필름 없는 병원’을 모토로 하는 PACS가 이미 중소병원에까지 보급되고 있는가 하면, 의사의 처방이나 검사 결과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날아다니게’ 된 지도 오래됐다. 진료기록부의 전산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처방전의 전송이나 원격진료 등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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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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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_1L|1348600842.jpg|width="150" height="226" |_##]이정환 기자 leejh91@fromdoctor.com 항생제, 주사제, 고가약제의 총사용량을 기준으로 요양급여비용을 10% 범위안에서 가감지급하려는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기준을 놓고 정부?심사평가원과 의료계의 대립이 예상된다. 심사평가원은 지난 13일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정책토론회에서 법률상 평가결과에 따라 요양급여비용을 가산 또는 가감지급토록 되어 있으므로 법률개정이 없는 한 가감지급은 당연히 이행돼야 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가산은 인센티브제이고 감액은 페널티제도이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심사삭감과는 다른 개념이며, 가감지급 금액 그 자체는 크지 않으므로 의료기관의 수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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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1.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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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제 3차 ASEM(Asia Europe Meeting)이 오는 20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된다. ASEM이란 한·중·일 동북아 3개국 및 동남아의 아세안 회원국 7개국 등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 15개국 등 모두 25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와 유럽간의 정상회의이다. 이 회의는 식민지적 지배 관계의 단절 이래 아무런 연결고리를 갖지 못한 아시아와 유럽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유럽·북미·동아시아간 3각 지역협력체제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겉으로는 이렇게 '우아한' 목적을 띠고 있지만, 속사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높이려는 아시아와 유럽 여러 나라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져서 생겨난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최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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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2000.10.1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