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부족한 의료진의 자리를 메우는 데에는 공중보건의의 역할이 컸다. 대한공보의협의회 김형갑 회장도 지난달 26일 앞장서서 대구로 향했다. 공보의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공보의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당시 차기 회장이었던 김 회장은 파견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를 거절하고 김 회장은 1순위로 대구 파견을 나갔다. 3주째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그는 2주였던 근무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다.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이었지만 회장인
교도소·구치소 등 교정시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던 당시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몇 안 되는 의료진이 대거 자가격리 되기도 했다. 이때 빈자리를 메워준 이들이 대구 파견 공보의들이다. 최근 본지와 만난 최세진·전형진 공보의는 각각 대구교도소와 대구구치소에 파견돼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최 공보의는 지난 9일, 전 공보의는 11일 이곳에 왔다. 대구 교정시설에 배치된 유일한 공보의들이다. 두 공보의의 본래 근무지는 각각 서울구치소와 여주교도소다
최근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시약)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시초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국산 진단키트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이는 실제 국내에서 공식으로 인정하고 있는 진단검사법을 다른 검사법으로 오인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한국의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긴급사용승인한 코로나19 진단시약은 모두 실시간 유전자검출 검사법(RT-PCR)으로, 의심환자의 검체에서 유전 정보가 들어있는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뒤 이를 증폭시켜 코로나19에서만 나타나는 특이 유전자 검출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어린 시절 의료사고를 당한 소년은 의사가 되길 꿈꿨다. 의사가 된 후에는 환자 한 명, 한 명보다 사회 전체의 문제를 치료하고자 검사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그는 10여 년 간의 검사 생활을 통해 사회적 병폐를 법으로만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41살의 검사는 입법과 정책을 통해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정치’라는 새로운 세상에 발걸음을 내디뎠다.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서울 양천(갑) 지역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송 후보는 당시 국내에 몇 안 되는 의사 출신 검사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대규모 감염에 대비한 전략을 세워온 덕에(관련기사: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라…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부터 세운 전략 통해) 대구는 한 수 앞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복병도 있었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량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을 때를 대비한 격리치료 병상이 있어야 했는데 대구 지역 병상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병상부족은 정말로 생각하기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병상이 없어 제때 입원이 불가능해지면 중증환자는 치료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 증가세가 전일대비 기준 2월 29일 90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하다 3월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107명, 15일 76명으로 드디어 두 자릿수로 줄었다.두달 가까이 이어지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은 신규환자 감소세에 안심하며 일각에서는 이대로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종결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이 현 상황을 보는 눈은 다르다. 오히려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 신천지발 대규모 환자
2월 18일 대구시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대구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3주째 되는 시점에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소규모 집담감염 등 우려는 존재하지만, 하마터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될 뻔했던 큰 고비는 넘긴 것이다. 여기엔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부터 대규모 감염 사태를 예상하고 차근차근 대비를 해왔던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등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대책본부의 민복기 본부장으로부터 대규모
"경찰의 의무가 있듯이 병원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다들 당황스러우니 그야말로 전쟁이었죠."대구파티마병원 허동명 의무원장은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던 지난달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대구 병원엔 의심 환자와 기존 환자가 엉켜 한때 대학병원 4곳의 응급실이 폐쇄된 적도 있었다. 다행히 대구파티마병원이 응급실을 지키면서 응급 환자들을 받을 수 있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상급종합병원도, 대학병원도 아니지만 대구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학병원 응급
9일 대구 경북대병원 506서병동.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16병상의 음압병실이다. 간호 스테이션에 마련된 모니터로 레벨D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 506서병동엔 폭풍이 몰아쳤다. 상태가 호전된 3명의 환자를 전원시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지난달 29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이 환자는 식도암을 앓던 중 코로나19가 겹치면서 8일부터 호흡이 악화되더니 결국 9일 오후 3시 54분경 사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36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 증가가 10일 100명대로 감소했다. 일부에서는 환자 수 증가가 100명대로 감소한 것은 신천지 신도로 촉발된 대구·경상북도 2차 유행이 서서히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2차 유행 안정세를 전체 코로나19 사태 안정세로 볼 것이 아니라 대구 경북을 넘는 전국적인 3차 유행의 시초로 봐야 한다는 강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특히 최근 서울특별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를 통해 10일 현재 서울, 경기, 인천에서 총 6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을
"2차 병원 인력으로는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커버할 수 없어 3차 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상당수 인력을 투입시켜 안정화 됐죠. 문제는 장기화되면 의료진도 지친다는 겁니다. 이 '지침'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고민이죠."지난 6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대구 중구) 비상대책본부에서 만난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비상대책본부장)은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후 시작된 신종감염병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완치된 환자가 수십명에 달하지만, 신천지예수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의료 인력난이 심각해 군의관, 간호사, 공중보건의사 등이 차출되고 있다. 장기전으로 가면 의료진의 체력소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에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통해 신종감염병을 극복하
내과 전문의인 김현지 전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도전한다. 지역구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을’이다.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전문의 자격 취득 후 그를 정책 업무로 이끌었고 1년 5개월여 간의 비서관 생활은 그에게 정책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라는 걸 인식시켰다. 결국 35살의 젊은 의사는 세상으로의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딛기로 결심했다. 임상 현장을 거쳐 비서관 경험까지 쌓은 그는 누구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이에 의료전달체계 중장기 개선안
8일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된 대구1 생활치료센터가 간만에 분주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소했던 경증 환자 2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복귀한 날이다. 첫 퇴소 절차를 마친 직후 센터 근처에서 만난 송명제 공중보건의(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예정일인 이달 25일보다 3주 이른 지난 4일 대구에 왔다. 대구·경북 지역 내 다수 경증 환자를 치료할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되면서 의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말에 망설임없이 날짜를 앞당겼다. 아예 그는 센터에서 숙식하며 24시간 비상 체제로 환자들을 돌
동네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쏟아진 데 이어 대다수 입주민이 신천지 신도였다는 사실에 인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불과 이틀 전 인근 문성병원이 집단 감염으로 폐쇄된 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대구시는 지난 7일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오는 15일까지 아파트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142명 입주민 중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46명이다. 확진자는 전부 신천지 신도다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혼란에 빠진 대구를 돕기 위해 지난달 25일 운영하던 자신의 병원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를 현재 인력과 자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의사회 회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회장의 호소에 전국 각지 의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며칠 만에 300명이 넘는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어렵게 만난 이성구 회장은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
6일 오전. 동대구역은 고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구를 찾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대합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시민 5명 남짓이 전부였다. 매표창구마저 굳게 닫혀 있었다. 적막한 분위기는 시내로도 이어졌다. 대구의 명동이라 불리는 중구 동성로에는 '불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평소 같으면 날이 풀려 카페나 술집을 찾는 이들의 웃고 떠드는 목소리가 거리를 가득 채웠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구를 휩쓴 지금, 마스크를 끼고 발걸음을 재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면 폐쇄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의 진료 재개가 이뤄질 여건이 모두 마련됐다. 그러나 폐쇄 명령 조치를 내린 서울시가 '14일 격리' 기준을 고수하면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다.은평성모병원은 이송요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응급실을 비롯한 외래가 전면 폐쇄됐다. 이후 병원 바깥에서 은평성모병원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이어져 총 14명에 달했지만, 원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의료계를 비롯해 방역당국인 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단일 기관 기준 가장 많은 7명의 사망자를 낸 청도 대남병원이 5일 원내 남아있던 코로나19 환자와 정신질환자를 모두 타 기관으로 이송하며 첫 환자가 나온 2월 19일 이후 2주 만에 사태를 종결시켰다.초기 사망자를 제외하고 더 이상 사망자를 내지 않고 사태를 종결시킬 수 있는 배경에는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행정기관의 빠른 지원과 전국에서 모인 의료진의 노력이 있었다.대남병원 사태 초기부터 종결까지 현장에서 지원업무를 수행한 복지부 관계자는 대남병원에서의 2주일에 대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병원들도 선별진료소를 재정비하고 원내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선별진료소를 늘리고 투입하는 의료 인력도 확대했다. 전문의 위주로 운영하던 선별진료소에 전공의를 투입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별로 감염관리 교육 수준 편차가 커 전공의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수련병원 선별진료소 근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31번 환자가 확인된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