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20세부터 45세까지 젊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499명의 12세 미만 어린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CBCL)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했다.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들이 87%로 일반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3%가 높아 유방암 진단이 자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행동평가척도 검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정서·행동 문제를 평
국내 의료진이 유방 밀도로 여성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 발병 위험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발표했다.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유방 밀도로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병을 예측할 수 있고 기존 심혈관질환 발생 예측 도구의 예측력을 향상시킨다고 30일 밝혔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환의 발병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기술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섬유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발현되는 분자 불안정성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기도 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는 신소재공학과 육종민 교수 연구팀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성균관대 약대 연구팀과 함께 그래핀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 섬유 단백질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단분자 관찰 기술(single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특히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기존 2차 치료제였던 로슈의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 이하 T-DM1)’와 치료 효과를 비교한 ‘DESTINY-Breast03’ 3상 임상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5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DESTINY-Breast03’ 3상에는 국내 의료기관 7곳에서 총 84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다만
어깨 수술 후 증강현실을 통한 재활 치료가 기존 재활 치료보다 수술 후 어깨통증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팀은 어깨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 치료를 시행한 결과 어깨 통증, 삶의 질 등이 유의하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에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올바른
한국인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과 근로능력에서 신체활동의 역설(Physical activity paradox)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팀이 한국 직장인 5,501명을 분석한 결과, 운동과 같은 여가시간의 신체활동은 건강에 이로우나 직업적인 신체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신체활동의 역설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신체활동의 역설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 및 근로능력의 상관관계 연구는 그동안 수행된 바 없었다.강 교수는 “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가 급증하면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도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장호르몬 오남용 위험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소아성장약품 처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가 지난 2018년 5만5,075건에서 2022년 19만1건으로 3.45배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에 보고된 성장호르몬 주사 관련 이상사례 역시 같은 기간 320건에서
3D 바이오 프린팅으로 환자 맞춤형 약물 치료를 위한 위암 치료 모델이 개발됐다.연세의대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의생명과학부 김정민 박사, 포항공대(POSTECH, 포스텍) 기계공학과·IT융합공학과·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장진아 교수,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김지수 공동 연구팀은 위암 환자 유래 암오가노이드(Patient derived organoids, PDO)를 활용해 맞춤형 약물 치료를 위한 혈관구조와 체내 환경을 재현한 위암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연구팀은 위암 환자에서 유래한 오가노이
질병관리청이 항생제 내성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환자를 위해 관련 치료지침을 개정했다.질병관리청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병원약사회와 함께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항생제 내성 및 임상 결과를 반영한 ‘소아 마이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지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마이크라이드계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소아 폐렴환자 치료지침은 지난 2019년 관련 학회 중심으로 제정된 바 있다.하지만 코로나19 유행 후인 지난 2023년 10월부터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 혈소판 감소로 백혈병으로 오인하거나 유난히 복부가 튀어나와 비만이나 임신으로 오해할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있다. 희귀질환인 고셔병이다.고셔병은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Glucocerebrosidase)라는 효소에 유전적인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효소는 당지질의 대사과정의 중간체인 글루코세레브로시드(glucocerebroside)를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고셔병 환자는 효소의 유전적 이상으로 글루코세레브로시드를 충분히 분해하지 못한다.분해되지 못한 당지질은 뼈, 간, 비장, 림프에
최근 고혈압 치료의 패러다임이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혈압 관리로 전환되고 있다. 고혈압 환자 치료와 관련해 병용요법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병용요법은 고혈압 치료에 있어 더욱 효과적인 혈압 조절을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병용요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복용 편의성 향상을 노린 제약사들이 다양한 고혈압 치료 복합제를 내놓는 상황. 최근에는 사노피와 한독이 공동 개발한 ‘아프로바스크’가 처방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견돼 관심이 모인다. 아프로바스크는 사노피의 이르베사르탄 성분 단일제 ‘아프로벨’에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도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덕기·이재근·주동진 교수, 임승혁 강사 연구팀은 멜드(MELD) 점수가 높아 뇌사자 간이식을 주로 받던 중증 말기 간질환 환자가 생체 간이식을 받으면 뇌사자 간이식을 위해서만 대기하는 경우보다 생존율이 3배 가까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멜드 점수는 간질환 심각도를 측정해 환자의 위급도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 순서를 부여하는 기준이다.간이식은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악화한 중증 말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국내 의료진이 암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는 원인 인자를 규명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 교수 연구팀이 암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응고인자를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암 환자가 증가하며 암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도 점점 늘고있다. 뇌졸중은 암 환자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암 환자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기전을 밝히고 치료 전략 수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암 연관 여부에 따른 뇌졸중 환자의 혈전을 비교하고 혈전 생성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이승태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김유나 강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진호 전임의 연구팀은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법을 개발하고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3일에 밝혔다.난소암은 말기에 이를수록 재발이 잦고 재발을 거듭할수록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재발 예측이 중요하다. 초기 난소암 재발률이 25%인데 비해 말기 재발률은 80%에 이른다.현재 난소암 재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로 ‘CA
서울의료원이 긴급 재난의료 지원차량을 도입했다. 재난이 발생하면 최대 72시간 동안 현장응급의료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차량이다.서울의료원은 재난상황에서 현장응급의료소 설치·운영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물품, 의약품 등을 이송 보관하는 긴급 재난의료 지원차량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의료원은 서울 동북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 재난거점병원이기도 하다.이번에 새로 도입한 재난의료 지원차량은 3.5톤 트럭을 개조한 특장차량으로, 최대 72시간 동안 현장 응급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의료장비 30여 종, 생활물품 20여 종, 의약
정신과 진단 병력이 있거나 장애 보유 등 임상적 요인이 자해 환자의 자살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김혜현 박사와 사회복지대학원 송인한 교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이진혁 박사 연구팀은 자해 이후 생존한 환자와 달리 자살로 사망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사망위험 요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4.6명으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년 동안 다른 OECD 국가들의 자살률은 줄었으나,
국내 의료진이 실명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소프트 인공망막을 개발했다.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와 연세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 연구팀은 액체 금속 기반 소프트 인공망막을 사용한 경우 망막 신호가 약 4배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망막색소변성증,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으로 인해 실명한 환자의 시력회복을 위해서는 인공망막 장치를 망막 혹은 뇌에 직접 연결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인공망막 장치를 실명 환자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망막이나 뇌 등 신경조직에 금속 재질의
국내 의료진이 식물 추출물로 만든 지혈 파우더가 소화성궤양 출혈을 지혈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철‧정다현 교수 연구팀은 소화기관 벽이 녹는 소화성궤양으로 인한 출혈 치료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지혈 파우더를 사용하면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초기지혈 성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용이하다고 18일 밝혔다.소화성궤양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산이 음식이 아닌 위, 십지이장 등 소화기관의 벽을 녹이는 질환이다. 소화성궤양이 악화하면 출혈이 발생한다. 지혈을 하더라도 출혈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고령에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으면 치료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나 수술 후 합병증 걱정으로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암수술을 받은 고령환자의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공충식·고창석 교수, 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팀은 2, 3기 위암으로 수술받은 75세 이상 환자 237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체중·합병증·병기·위 절제범위가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18일 밝혔다.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성 위암 2, 3기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
국내 의료진이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염증 발생을 촉진하는 원인 인자를 규명했다.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유지환 교수, 차지민 연구원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태균 교수 연구팀은 소아기 시절 피부에 공생 세균 노출이 선천 면역 발달에 영향을 미쳐 성인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34% 높일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피부 표피는 구조적으로 외부환경과 맞닿아 있어 많은 피부 공생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피부 공생세균 중 정상 세균은 우리 몸의 소아기부터 피부 면역세포를 활성화 하며 이를 통해 성인기까지 피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