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블랙홀' 해결책으로 의사 수를 늘려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의사 근무 시절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공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서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측 패널로 출연해 의대 졸업 후 전문의를 마치고 군 전역한 35세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4억원인 반면 대기업 35세 과장 연봉은 1억원 남짓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의대 쏠림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입이 다른 직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발생 시 진료지원인력(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 병원들은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이미 진료현장에서는 PA 간호사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진료보조행위의 합법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의사 업무를 일부 위임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현재 법적 안전장치도 없는 상황이다.앞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 등 파업으로 병원 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PA 간호사가 좀 더 적극적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홍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의료원은 레지던트 5명 중 4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모두 수리해도 환자 진료에 큰 지장이 없다하니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사직서를 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료원에) 보건복지부와 사직서 수리는 각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보라고 아침에 지시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의료대란을 보며 의사들의 직역 수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TV토론으로 맞붙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의사 수의 절대적 부족으로 더 이상 증원을 늦출 수 없다는 찬성 측과 높은 의료이용과 접근성을 들어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지난 20일 밤 11시30분 의대 증원 확대를 둘러싼 논란의 쟁점을 짚어보고 지역·필수의료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MBC ‘100분토론’에서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했다.이날 토론에 의대 정원 증원 찬성 측에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유정민 전략팀장과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전공의들이 청진기를 내려놨다. 2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전공의 근무 중단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들은 외래진료와 검사, 수술 등을 축소하고 입원환자 퇴원 시기를 다소 앞당기는 등 비상진료체계로 운영을 전환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기준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약 95%가 근무하는 주요 수련병원 100곳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25% 수준인 1,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밝혔다.또 이날 오후 10시 현장점검을 통해 수련병원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의사’를 '의새' 잘못 발음해 한 의사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박 차관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의새’가 SNS를 타고 일종의 ‘밈’(meme)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의사들이 박 차관의 ‘발음 실수’ 이후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일러스트를 SNS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고 있는 것.의사들은 자신의 전문과목에 해당 단어를 붙여 ‘신생아 의새’, ‘외상환자 치료 의새’ 등 자조적인 의미로 스
‘빅5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응급실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교수진 번 아웃으로 최종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빅5병원 전공의 전원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응급실의 경우 전공의 자리를 대신해 교수진이 당직을 늘리는 방식으로 진료공백을 줄이기로 했지만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총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교수들이 응급실로 들어온 환자를 인계해 진료
심장이 멈춰 병원에 실려 온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하는 모습에 흉부외과를 지원했던 3년차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 생활 중 2번의 소송에 휘말리면서도 버텨왔지만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한다”는 비난에 청진기를 내려놓게 됐다고 토로했다.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공공튜브 메디톡'에는 흉부외과 3년차 전공의 A씨가 전공의 수련 1년을 남겨 놓고 사직서를 제출하며 남긴 글이 공개됐다. A씨는 지난 14일 근무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사직서를 내며 3년 전 흉부외과를 지원했던 날이 생각난다던 A씨는 “흉부외과 인턴
‘빅5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현장에서는 ‘진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장에 남은 한정된 인력으로는 2차병원이나 지역병원의 중증환자 전원 수용 요청도 받아들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전공의들이 오는 19일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병원들도 다음 주 예정된 수술 중 응급 수술만 남기고 일정을 취소·연기하는 등 부랴부랴 수술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이마저도 응급책일 뿐 현장에서는 “일주일만 지나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
고령화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Primary CNS tumors, 이하 PCNSTs)의 양상도 변화하는 모습이다.고령 인구와 관련된 '림프종(lymphoma)'과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반면, 젊은 인구와 관련된 '배아성 종양(embryonal tumors)' 발생률은 감소하는 추세다.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연구진(교신저자: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유헌 교수)은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지 'JCO Global Oncology'에 인구 고령화에 따른 국내 PCNSTs 역학 패턴 변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지켜오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모두 병원을 떠났다. 의료계를 옥죄는 정부 정책과 사법 리스크 부담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관련기사: [신년기획] 우리는 어쩌다 ‘잠재적 죄인’이 됐나).국내 첫 소아전문응급센터로 지정돼 소아 중증·응급환자를 지켜오던 순천향대천안병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센터 소속 교수 7명 가운데 3명이 먼저 병원을 떠났고, 2명이 휴직을 결정하며 전면 단축 진료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남아있던 소청과 전문의 2명이 모두 병원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소아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ADC는 유방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등의 고형암과 급성 백혈병, 림프종, 혈액암 등의 항암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 효과로 주목을 받은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성공적인 ADC 신약 개발의 대표 사례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Frost & Sullivan’ 등에 따르면, ADC는 향후 5년간 연평균 25.4%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ADC 시장 규모는 95억 9,000달러
당뇨 등 대사성질환과 연관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정일·이현웅 교수팀은 치매와 비알코올 지방간 모두 대사성질환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해 치매와 비알코올 지방간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군보다 치매 위험도가 1.5배 더 높았다고 1일 밝혔다.연구팀은 지난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연령층 10만7,367명 중 알코올 중독, 만성B 또는 C형 간염 보유자,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졸중
소아·청소년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소아외상센터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는 응급실에 내원한 외상 환자 1만511명을 분석했다.연구팀은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외상센터가 없는 병원보다 더 나은 임상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는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봤다. 이에 연령대에 따라 외상센터가 중증외상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국내 의료진이 광간섭 단층촬영 이용 스텐트 시술의 유용성을 밝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이오현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연구원,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광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한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광간섭 단층촬영(OCT)과 혈관 내 초음파(IVUS)는 혈관조영술과 함께 추가적으로 심장혈관 내부를 살피는 영상검사다. 이 두 검사는 급성심근경색을 제외한 안정적인 허혈성 심질환의 스텐트 시술에 활용했을 때 경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최근 급성심근경색을
엄마가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20세부터 45세까지 젊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499명의 12세 미만 어린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CBCL)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했다.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들이 87%로 일반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3%가 높아 유방암 진단이 자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행동평가척도 검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정서·행동 문제를 평
국내 의료진이 유방 밀도로 여성 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 발병 위험 예측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발표했다.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김소연 연구원, 박보영·마이트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유방 밀도로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병을 예측할 수 있고 기존 심혈관질환 발생 예측 도구의 예측력을 향상시킨다고 30일 밝혔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사이 국가 암 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426만8,57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질환의 발병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기술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섬유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발현되는 분자 불안정성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기도 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는 신소재공학과 육종민 교수 연구팀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성균관대 약대 연구팀과 함께 그래핀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밀로이드 섬유 단백질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단분자 관찰 기술(single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특히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기존 2차 치료제였던 로슈의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 이하 T-DM1)’와 치료 효과를 비교한 ‘DESTINY-Breast03’ 3상 임상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5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DESTINY-Breast03’ 3상에는 국내 의료기관 7곳에서 총 84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다만
어깨 수술 후 증강현실을 통한 재활 치료가 기존 재활 치료보다 수술 후 어깨통증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팀은 어깨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 치료를 시행한 결과 어깨 통증, 삶의 질 등이 유의하게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에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다. 전문 의료진의 지도하에 올바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