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이 혼란에 빠졌다. 독단적인 경영으로 의사들과 갈등을 빚던 이중의 전 의료원장 사임 후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수개월 째 이어진 리더십 부재로 혼란만 가중되는 모습이다. 그 사이 공공의료에 열의를 갖고 성남시의료원에 둥지를 틀었던 의사들의 퇴직도 이어지고 있다.현재 성남시의료원에는 의사직 총원 99명 중 36명이 떠나 63명만 남았다. 퇴직을 예고한 의사들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의료원 내부 혼란과 갈등은 진료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성남시의료원 외래환자 수는 총 1만2,338명으로 하루 평균 561명에 그쳤다. 의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GPT(ChatGPT)’가 의학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가 미국 의사면허시험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를 통과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챗GPT로 작성한 논문이 학술지에 제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이 작성한 논문과 구별하기 힘들어 윤리적인 문제도 생기고 있다. 표절과 연구 결과 위조 위험도 제기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의학교육과 논문 작성 기준 등을 바꾸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는 7
커뮤니티케어를 통한 방문진료서비스가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줄이면서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앞으로 방문진료 단계에서 실제 치료와 재활까지 이어지도록 지역사회 내 민간과 공공의료기관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 최재우 부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사의련) 세미나를 통해 '통합돌봄 추진을 위한 방문의료 모델 개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통합돌봄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지난 2019년 6월 시작해 2022년 12월 종료됐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공공의대를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만 정작 현재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처우는 민간 의료기관에 비해 열악하다. 이로 인해 공공의료기관을 이탈하는 의료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상황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담당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의료기관 의사 연평균 임금은 지난 2010년 8,779만원에서 2020년 1억5,953만원으로 연평균 6.2% 증가했다. 하지만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의 날은 지난 2017년 대한간암학회가 간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1년에 두 번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두 가지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치명적인 간암의 조기 진단 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했다.간암학회가 간암의 날까지 제정하며 간암의 조기 검진을 이처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암의 날을 맞아 대한간암학회 임현철 회장(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을 만나 그 이유를 들었다.간암 5년 재발률, 간이식 환자 8~20%·간절제술 환자
말기 암 환자에게 한약 등을 패키지로 처방하는 한의사 원격진료 플랫폼이 등장하자 의료계는 위험성이 크다며 우려했다. 비대면으로는 말기 암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뿐더러 그 이후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도 임상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헬스케어기업 ㈜조윈은 4기와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사가 비대면 진료를 하는 ‘글로벌 원격진료 플랫폼’을 구축해 상반기 중 론칭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관련 기사: 말기암 환자에 한약·영양제·약수 처방하는 원격진료 플랫폼 등장).美FDA가 ‘승인’한 약용수? 승인 아닌 ‘등록
암에 대한 정보는 많다. 너무 많아 진짜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옥석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암 정보들이 물밀듯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상 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는 많지 않다. 거기엔 암 환자의 절실함을 이용해 상술로 현혹하는 정보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모든 암의 5년 생존율은 2015~2019년 기준 70.7%였다. 암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10명 중 7명 이상이 완치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암 환자들이 ‘과학’에 근거한 항암치료 대신
지난 2020년 의사 총파업은 의사들에게도 ‘상흔’으로 남았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에 반발한 의사들은 진료실 밖 거리로 나섰다. 절박했고 답답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대중은 그저 ‘밥그릇 싸움’으로 봤다.이같은 시선은 또 다른 상처로 남았다. 혜민병원 소화기내과 박은식 과장이 ‘펜의 힘’을 믿어보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박 과장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시기도 이 때부터였다. 의료계 사정을 ‘진료실 밖’으로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쓴 글들이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서 일간지 필진으로 합류했다.박 과장은 청년의
공중보건의사는 40년간 공공의료 한 축이자 최전선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도 4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공무원이라는 신분과 특수한 근무 여건으로 신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청년의사는 공보의 근무 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함께 익명 인터뷰를 기획했다. 공보의 4명이 응했다. 섬 지역에 근무하는 이른바 '섬보의'와 민간병원에 근무한 '병공의', 지방의료원에 있는 공보의들이다. 인터뷰는 유선으로 진행했다. 당사자 허락을 받아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각색했다.급여가 30만원 깎였다. 수당도 누락
일본은 문신(타투)·반영구화장 시술 논란에서 한국 의료계의 든든한 아군이었다. 의료계는 비의료인에게 문신과 반영구화장 시술 길을 여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에 '일본도 아직 규제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일본에서 반영구화장을 '의료아트메이크업'이라고 한다. '의료'라는 말이 붙는 만큼 의사나 의사 지시·감독을 받은 의료인만 할 수 있다. 이를 어기면 '의사법' 위반으로 처벌받아 왔다.문신 시술도 '바늘을 부착한 시술용구(머신 등)로 피부에 색소를 주입하는 행위'로 반영구화장에 준한다고 보고 무면허자가 시술한 경우 의사법 위반
자신의 희귀질환을 치료해주던 주치의를 보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학생이 있다.올해 수시(학교장추천전형)로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A양이다. A양은 100만명 중 30명에서 발병되는 희귀질환인 '윌슨병(Wilson)'을 앓고 있다.윌슨병은 구리의 흡수에 관여하는 효소 유전자, 13번 염색체의 ATP7B 유전자 돌연변이로 간과 뇌의 기저핵에 과다한 양의 구리가 축적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전 인구의 약 1%가 보인자로 추정되며,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은 평균 11.4세이다. 건강한 사람은 체내 요구량보다 더 많은 구리를 섭취할 경
공중보건의사는 40년간 공공의료 한 축이자 최전선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도 4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공무원이라는 신분과 특수한 근무 여건으로 신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청년의사는 공보의 근무 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함께 익명 인터뷰를 기획했다. 공보의 4명이 응했다. 섬 지역에 근무하는 이른바 '섬보의'와 민간병원에 근무한 '병공의', 지역 의료원에 있는 공보의들이다. 인터뷰는 유선으로 진행했다. 당사자 허락을 받아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각색했다.경북 지역 A병원 응급실은 오후 6
독성항암제에 이어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최근 들어 다양한 항암제들이 개발돼 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치료할 약이 있음에도 제도나 정책 때문에 그림의 떡이 되기 일쑤다. 이에 신문 청년의사는 코리아헬스로그와 공동으로 신년 특집 ‘암 환자 치료접근성 제한, 이대로 좋은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현장에서 효과가 좋은 약을 두고도 써보지도 못하는 상황은 언제이고, 그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유방암, 간세포암, 방광암, 자궁경부
지방 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은 '오늘만' 보고 산다. 병상은 꽉 찼는데 의사는 사라지고 있다. 일을 맡길 후배도 가르칠 제자도 남아있지 않다. 쉴 수도 없고 아파도 안 된다.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지방 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곪아가고 있다. 전공의 지원자는 없고 세부·중증 분야는 대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지방이라는 조건에서는 병원 투자도 한계가 뚜렷하다. 의료진은 하나둘 병원을 떠나고 있다. 반면 떠났던 환자들은 다시 지역 병원으로 밀려들고 있다. 인력과 인프라를 흡수했던 수도권조차 소청과 진료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사는 40년간 공공의료 한 축이자 최전선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도 4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공무원이라는 신분과 특수한 근무 여건으로 신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청년의사는 공보의 근무 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함께 익명 인터뷰를 기획했다. 공보의 4명이 응했다. 섬 지역에 근무하는 이른바 '섬보의'와 민간병원에 근무하는 '병공의', 지역 의료원에 있는 공보의들이다. 인터뷰는 유선으로 진행했다. 당사자 허락을 받아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각색했다.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23년은 길었던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후 보건의료정책에도 많은 변화도 예상된다. 이에 의료계, 병원계, 간호계, 한의계 등 보건의료를 지탱하는 주요 단체들은 새로운 정책이나 달라지는 시스템을 자신들에게 보다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고자 벼르고 있다. 지난 행보를 바탕으로 이들이 처한 상황을 기상도로 정리했다.醫, 초대형 태풍의 연속…기나긴 장마의 시작?2023년을 시작하는 의료계 앞날은 어둠 그 자체다. 2022년 말 대법원의 한의사 초음파 사용 합헌 판결이란 초대형 태풍을 맞닥뜨렸는데
취직할 곳을 찾던 내과 전문의 A씨는 주 5일 근무에 연봉 3억6,000만원을 준다는 산청군보건의료원 채용 소식을 접하곤 지원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13일 산청군보건의료원에 연락해 근무 조건 등을 수차례 문의했다. 그리고 지원을 포기했다. 연봉 3억6,000만원에 가려진 업무 부담이 컸으며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도 개인이 져야 했기 때문이다.산청군보건의료원은 외래 환자를 하루 평균 80여명 진료하면서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도 해야 한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말이나 공휴일, 야간에 응급 환자를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근로계약서는
기획재정부가 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이전 계획을 축소하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은 지난 19일부터 ‘신축‧이전 계획 축소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시위에 돌입했다.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정신건강의학과장)은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기재부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동네병원 짓듯이 추진하고 있다며 50~100년 후를 생각해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기재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책임있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국
공중보건의사들의 단체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무는 '고난도'다. 근무와 회무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보의는 의사이면서 국가공무원이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회원 이익을 주장하기 쉽지 않다. 보도자료를 내고 성명서를 쓰면서 한 번 생각할 것을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근무지역 외 이동조차 조심스럽다.이 일을 복무 기간 3년 내내 하겠다고 나선 공보의가 있다. 제36대 신정환 회장이다. 35대 집행부에서 특임이사로 일했고 이번 37대 회장단 선거에 다시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찬반 신임 투표에 참여한 공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의료계 안팎에서 의료일원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한의사협회도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젊은의사협의체, KMA POLICY 특별위원회 등 논의 구조도 다양하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의사와 국민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KMA POLICY 특위는 오는 29일 비공개로 공청회를 열고 의료일원화에 대해 논의한다. 의료일원화는 이미 KMA POLICY에 포함돼 있다. ‘의협은 한의대와 한의사제도 폐지를 전제로 하는 의학교육 일원화와 기 면허자의 기존 면호 유지 및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