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수행 연구보고서 공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응급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해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이송시키기 위한 차세대 기술로도 주목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최근 충남 소방본부 연구용역으로 수행 한 ‘사물인터넷과 소방업무 연계방안 연구 최종결과 보고서’에서 “검 증된 기술들을 안정적으로 (응급현장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적극적인 산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트리아지 시스템 운용개념


응급현장에 도입될 수 있는 IoT 기술로는 e-트리아지 시스템 등이 사례로 제시됐다.

트리아지(Triage)는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트리아지 시스템은 환자에 페이퍼형 태그를 부착했지만, 이는 다수의 환자 발생시 처치가 지연되거나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원은 부연했다.

이에 현재 시제품 단계인 e-트리아지의 사상자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e-트리아지 시스템은 대량 환자 발생시 환자에게 NFC(근거리 무선통신) 태그를 부착해 이를 소방대원의 스마트 단말로 인식, 환자상태를 입력하면 관제센터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환자를 분류하고 환자상태와 병
원상황에 맞는 분류를 실시한다.

환자병원 이송 추적이나 월별·성별·병원별 통계 등도 즉시 수집하고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물인터넷 기술들도 여전히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하고 있으며, (소방)산업규모가 작아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재난대응 기술은 열악한 환경과 극한 운용상황에서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안전산업규모가 작아 첨단 기술의 산업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첨단장비 도입 초기 기술적 한계가 나타나면 장비와 기술에 대한 불신이 발생하고 결국 신규 기술 도입에 주저하게 된다"면서 "개발시 현장 운용환경에 대한 검토 부족과 R&D 위주의 기술개발이 주요 요인"이라고 했다.

아울러 특수성에 기인해 실제 사용 보단 유지보수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등도 첨단기술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는 상황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지속적인 R&D와 산업화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선 현장 종사자들에 의한 활발한 기술 평가와 피드백이 반드시 요구된다 "면서 "소방 분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 장비를 요구하는 반면 시장 규모가 작아 적극적으로 산업화를 추진하기에 부담이 있다. 산업화를 위한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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