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교수들 "서울대병원 명예가 걸린 만큼 진실 밝혀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최순실 국조특위)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제3차 청문회 증인으로 서 원장 등 의료계 인사 16명을 채택했다.
서 원장은 서울대병원 내에서 국조특위 출석을 위해 국정감사에 준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 원장이)출석해서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다. 병원 내에서는 국정감사 받는 것처럼 사전 질의를 준비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미 언론들에 보도된 김영재 원장의 외래교수 임명건과 김영재 봉합사 구입건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주치의 시절 구입한 의약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저희가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 없다”며 “서 원장이 조사장에 나가 솔직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서 원장이 국정조사에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교수는 “서 원장이 국정조사에 나가 진실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야 한다”며 “그게 국민들과 서울대병원 구성원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서창석이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대병원, 서울의대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면서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병원 책임자 일뿐 아니라 의대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마땅한 태도이고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자신의 잘못을 발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공의는 “서 원장 부임 후 백남기 사망진단서 논란과 박근혜 의료게이트 의혹까지 서울대병원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에 나가 모든 진실을 털어놔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관계자는 “김영재 원장 등과 관련한 최순실 게이트는 물론 고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을 촉발한 백선하 교수 주치의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밝혀야한다. 또 여기에 관련돼 있는 서울대병원 경영진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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