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및호흡기학회, 의사·환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

대표적인 기도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질환과 흡입치료제에 대한 교육상담을 한 차례만 실시해도 복약순응도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전국 주요 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환자교육용 리플릿을 배포하고 천식 및 COPD 환자가 병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질환 관리와 흡입기 사용법을 교육하라고 안내했다.

또한 교육상담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전국 호흡기내과 전문의 67명과 COPD 환자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자료제공 :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조사 결과, 흡입제를 처방 받은 환자 97.4%가 흡입체의 필요성을 이해했다고 답했으며 87.9%는 흡입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응답했다.

의사들은 교육상담 이후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가 개선됐다고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호흡기내과 전문의 중 98.5%가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흡입제 처방 비율도 57.6%에서 72.7%로 26.2%p 증가했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흡입제가 입이 아닌 기관지로 들어갈 수 있게 정확하게 흡입하는 게 중요하지만 관련 교육을 하기에는 시간이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환자의 93.4%는 의사, 간호사, 약사가 흡입제 사용법을 직접 시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지만 의료 현장은 그렇지 못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중 53.7%가 시간과 인력 부족으로 흡입제 사용 교육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47.8%는 환자가 사용법을 어려워한다고 했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유광하 부총무(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올해 대한의학학회지에 게재된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호흡기질환 및 호흡치료제 교육상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 연구에서 3번의 교육으로 좋은 교육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번 설문을 통해 1회의 교육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를 바탕으로 학회에서는 환자들을 위한 흡입치료제 교육상담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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