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텐트치고 피켓시위…2일부터 쟁의 돌입

"영업이익·순이익 1위의 회사의 임금임상률이 1%가 말이 되나.”

사노피-아벤티스코리 노동조합이 낮은 임금인상률에 반발, 쟁의에 돌입했다.

노조는 6일 “지난해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최고를 기록했는데도 또 어렵다고 한다"며 "올해 영업성과가 매출목표대비 달성률 100%를 상회하고,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으며 김영란법, 란투스 약가인하 연기 등으로 엄청난 영업이익 순이익의 증가가 예상되는데도 경영진은 2016년 임금인상률 1%면 충분하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또 사측이 직원들에게는 1% 임금인상률을 제시하면서, 1인당 250만원대 초호화 임직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2017년 임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해외(태국) ‘Kick-off Meeting’을 확정했다. 정보에 의하면 1인당 250만원에 해당하는 초호화행사라고 한다. 회사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행사라고 하지만, 사실 이 자리는 경영진들의 자화자찬을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경영진들이 차량을 지급받아 운행일지(주유비·업무유무) 없이 업무용인지 개인사용인지 불분명하게 사용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고, 같은달 28일 조정안이 나왔지만 노사 모두가 거부함으로써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 지난 2일부터 쟁의에 돌입했다.

노조는 2일부로 본사 4개 층에 노동쟁의를 시작한다는 대자보를 부착하고, 본사 10층에 쟁의대책위원회 본부 텐트 및 피켓을 비치해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내년 태국 ‘Kick-off Meeting’ 등 모든 사측의 행사를 보이콧하고, 출근 피켓 시위를 비롯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또 조합원 2명에 대한 해고와 관련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과 원직복귀 판정서 발송에도 사측이 이행하고 있지 않아 행정법원에 항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프랑스 본사에 한국법인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자료를 발송하고, 전국시도의사회와 주요대학병원, 학회 등의 임원진에게 해고의 부당함에 대한 호소문을 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도 전개할 방침이다.

노조는 만일 본사가 특별감사를 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요청자료를 발송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보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사노피 측은 노조의 쟁의 돌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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