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 혈전 제거 약물치료 및 시술 실시

서울성모병원은 103세 환자에게 뇌동맥 혈전 제거 약물치료 및 시술을 함으로써 뇌졸증 치료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내원 후 뇌졸중 의심을 받은 이 환자에게 신경과 의료진(이기정 교수)은 뇌 CT 혈관 검사에서 환자의 왼쪽 중대뇌동맥이 막힌 뇌경색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뇌졸중 환자 홍정숙 씨와 신경과 이기정 교수·김진희 레지던트 등(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뇌 CT 에서 뇌출혈이 없음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혈전용해제인 t-PA(급성 뇌졸중에서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혈류를 잘 흐르도록 하는 약)를 투여했다.

일반적으로 80세 이상의 고령 노인에게는 고위험 약물인 혈전용해제 투여, 또는 침습적 시술인 혈전 제거술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병원은 부연했다.

하지만 최근 학계에서 초고령 뇌졸중 환자에게도 적극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간접적인 증거들이 보고돼왔고 이 환자의 경우엔 병전 건강 상태가 좋았던 것이 확인돼, 혈전 용해치료와 혈전제거술의 시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의료진이 뇌경색 상태를 확인한 후에는 병원 자동 응급 SMS 시스템이 작동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에 환자의 상황이 전달됐다.

함께 영상을 분석한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중재시술을 실시하고 중대뇌동맥에 있는 혈전을 성공적으로 제거, 환자 증상이 회복됐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이기정 교수는 “현재는 전체적인 노령 인구의 건상상태가 향상된 만큼 환자의 병전 상태를 고려해 경우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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