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환자 85% 통증완화 효과 나타나...보존치료 불구 증상 미개선시 효과

가을철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발목 부상도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않아 발목터널증후군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발목터널증후군은 보전적 치료보다 감압술을 시행할 경우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양지원 교수팀은 발목터널증후군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일측성 발목터널 감압술을 시행한 경우 통증완화 효과뿐만 아니라 신경근전도검사에서 신경 전도속도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환자는 모두 장기적인 운동 재활치료나 약물,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경우였다.

이들에게 질환 부위별로 한쪽 또는 양쪽에 일측성 발목터널 감압술을 시행했더니 총 28명(84.8%)이 만족할만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인 것이다.

또 23명(69.7%)은 전기생리학적 검사 결과,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됐으며, 운동 신경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수술 후 환자들의 오른쪽 발목 신경전도속도는 평균 초당 37.0m에서 40.1m로 빨라졌고 왼쪽 발목 신경속도도 초당 38.6m에서 41.8m로 개선됐다.

박현미 교수는 “발목터널 감압술은 장기적인 보존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법으로 보인다”면서 “발목터널증후군으로 만성적인 통증을 앓고 기능 장애가 있다면 감압술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또 “발목터널증후군은 발생률이 낮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질환을 간과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소수”라며 “방치할 경우 통증 부위가 커지고 통증도 심해지기 때문에 이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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