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보도자료로 자신…9월까지 총 184억원 처방에 그쳐

대웅제약 올해 초 보도자료까지 내며 항고혈압 3제 복합제 세비카HCT가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한 호언이 무색하게 됐다.

지난 9월까지 세비카HCT는 184억원 매출을 올려, 기대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세비카HCT는 올메사르탄, 암로디핀, 히드로크롤로티아지드 3가지 성분이 복합된 고혈압치료제로 지난 2013년부터 한국다이이찌산쿄와 공동판매 중이다.

올메텍(성분명 올메사르탄), 올메텍 플러스(성분명 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치아지드) , 올로스타(성분명 올메사르탄/로수바스타틴), 세비카(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와 함께 대웅제약의 대표 품목 중 하나다.

국내 중증도 고혈압환자 6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2제 요법(올메사르탄/암로디핀)을 적용한 환자는 기존 혈압에서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9.01mmHg/5.74mmHg 감소한 데 비해 저용량 3제 요법 환자는 16.30mmHg/11.39mmHg만큼 감소돼 더 큰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

출시 이후 처방액도 점차 늘어났는데 올해 초 대웅제약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13년 44억원이었던 처방액이 2014년 107억원, 2015년 19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300억원 매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아직 영업일이 3개월 남았지만 예상했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39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데, 현재 세비카HCT의 한 달 처방은 21억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18억원씩 더 처방돼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메사르탄 제제는 올해 4월 프랑스 보건당국이 올메사르탄의 효과가 미흡하고, 중대한 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들어 급여목록에서 삭제키로 한 여파가 국내까지 미치며 관련 제제 처방액이 다소 감소했다.

올메사르탄 제제 패밀리가 한 해 올리는 매출이 1,200억원 정도였다.

이미 꾸준한 매출을 올려주던 올메텍과 올메텍 플러스, 세비카는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 공세가 펼쳐지며 매출이 감소했다.

올메텍은 2014년 280억원에서 2015년 228억원으로 처방이 감소했고, 올메텍 플러스도 179억원에서 135억원으로 줄었다. 세비카 역시 546억원에서 527억원으로 처방액이 낮아졌다.

제네릭과 경쟁하지 않고 매출 증가를 노릴 수 있는 품목은 대웅제약이 내놓은 복합제인 올로스타와 세비카HCT다.

올로스타는 이제 막 연간 100억원대 매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고 세비카HCT는 매출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태다.

다만, 지난해보다 세비카HCT의 매출은 확실히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이 193억원인데 벌써 9월달 누적 매출액이 184억원으로 올해 약 2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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