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완성단계 들어서…체외 보조기구는 이미 상용단계

의료·바이오 산업에서 3D프린팅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인공장기 출력 실현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의료용 3D 프린터(소재와 프린팅 기술 발달로 인공장기까지 제작)'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3D 프린팅 기술은 인공 간과 신장, 심장, 몸 안의 장기 등 바이오 장기를 출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KISTI 마켓리포트 산업정보분석실 박정우)


연구원은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체 조직과 세포 수준의 소재, 바이오 조형 구조 특성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카네기 멜론대학이나 플로리다 대학 등에선 유연한 인공장기를 만들어내는 연구가 완성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의족, 의수 등의 체외 보조기구와 치과 보조물 등은 이미 상용단계에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해당 대학들은 장기 기증자와 장기 수혜자 간의 수급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체 조직 및 장기의 재생 등 생체조직공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조직·장기를 생체 적합성 소재로 직접 프린팅 하는 바이오 프린팅 기술 연구가 활발하다고 했다.

연구원은 "WHO는 기술의 우수성과 사용 용이성, 가격측면의 실용성 등을 갖춘 의료용 3D 프린팅 기술을 권고 하고 있다"면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CT·MRI 의료영상 기반의 수술가이드 도구 제작 등 임상활용 사례가 많이 보고된다"고도 했다.

국내에서도 인체에 직접 사용되는 3D프린팅 출력물이 의료법의 규제를 받고 있지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조되는 맞춤형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에 이어 치과·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조직재생용지지체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서는 등 제도 마련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원은 "한국은 선진국보다 빠른 고령화 진입과 저출산으로 인해 의료서비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거시적·미시적인 의료분야 비효율이 증가하면서 정치·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의료용 3D프린팅 시장은 지난해 5억4,000만 달러에서 매년 15.4% 성장해 2021년 12억9,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국내 시장은 연평균 29.1%씩 성장해 2021년 4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3D프린팅 기술은 교육 및 수술모형, 맞춤형 보형물 등은 물론 바이오 장기를 출력할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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