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확대 폭 비슷…1일 1회 1정 복합제 강세 확인돼

국내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증바이러스) 복합제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2분기 IMS Health 데이터(치료일수 기준)에 따르면, 국내 3rd Agent 약물(칵테일 요법 중 2제 BackBone을 제외한 약물) 중 길리어드 HIV 복합제 '스트리빌드'는 27.2%의 시장점유율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출시된 GSK HIV 복합제 '트리멕'도 6.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스트리빌드와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올해 2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기준 상위권 약물인 '이센트레스'(18.4%), 스토크린'(12.8%), '칼레트라'(12.3%)를 비롯해 3rd Agent 약물 대다수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비해 떨어졌다.

1일 1회 1정 용법의 HIV 복합제인 스트리빌드와 트리멕만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HIV 감염 치료는 2가지 NRTI(Nucleoside analogu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 병용요법에 NNRTI(Non-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 PI(Protease inhibitor, 단백분해효소억제제), InSTI(Integrase stand transfer inhibitor, 통합효소억제제) 등의 약제 중 하나를 선택해 총 3가지 약제를 처방하는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hy,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가 시행되고 있다.

때문에 이전까지 HIV 감염 치료는 2가지 NRTI 성분의 복합제를 ‘Back Bone’(기반 약물)으로 하고 다른 약물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다 스트리빌드와 트리멕 등 2가지 NRTI 성분에 INSTI 성분까지 포함돼 1일 1회 1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복합제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임상현장으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두 치료제의 이번 성적은 국내 HIV 치료제 처방 패러다임이 1일 1회 1정 용법의 복합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스트리빌드는 2가지 NRTI 복합제인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로, 트리멕은 INSTI 계열인 ‘돌루테그라비르’로 주목되고 있다.

이 중 트리멕은 스트리빌드에 이은 후발주자로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2분기에 걸쳐 시장점유율이 5.8%p 상승했다.

선발주자인 스트리빌드는 같은 기간 동안 시장점유율이 4.8%p 올랐다.

트리멕이 출시되기 전부터 스트리빌드와 트리멕 두 치료제가 라이벌로 지목됐고, 트리멕 허가 이후 개최된 관련 학회 학술대회에서 두 치료제 홍보에 치열한 신경전이 확인돼왔다는 점에서 보면 트리멕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적잖은 성과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결과이니만큼, 향후 스트리빌드만큼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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