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성분 복합 개량신약들 급여 출시 임박…항고혈압 복합제 틈새시장 노려

CJ헬스케어, 신풍제약, 종근당이 오는 9월 '칸데사르탄+암로디핀' 항고혈압 복합제로 4,000억원대 복합제 시장에 도전한다.

출시를 앞둔 CJ헬스케어 마하칸정, 신풍제약 칸데암로정, 종근당 칸타벨정은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 칸데사르탄과 CCB(칼슘 베타차단제) 약물 암로디핀을 더한 제품들이다.

그동안 ARB+CCB 복합제가 다수 출시됐지만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을 복합한 것은 이들 제품이 처음이다.

ARB+CCB 복합제로 대표되는 항고혈압 복합제 시장은 그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ARB+CCB 복합제로는 트윈스타(성분명 텔미사르탄/암로디핀), 텔미누보(성분명 텔미사르탄/암로디핀), 세비카(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 엑스포지(성분명 발사르탄/암로디핀), 아모잘탄(성분명 로사르탄/암로디핀) 등이 있다.

증권가 및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이 약물들의 지난해 처방액은 약 3,000억원이다.

이 외의 ARB+CCB 제품의 처방액까지 더하면 4,000억원 가량의 규모에 달한다.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경우 복합제에 대한 선호가 높다. 고혈압은 환자들의 혈압조절을 위해 약물치료가 필수다.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하는만큼 혈압강하효과는 물론이고 복용편의성을 높인 복합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종근당 등도 복합제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칸데사르탄+암로디핀' 성분으로 ARB+CCB 복합제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일단 적중한 모습이다.

3사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받고, 오는 2022년 6월 23일까지 재심사 기간을 부여받았다.

재심사 기간이 부여되면 안전성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제네릭의 진입이 금지된다. 사실상 2022년까지 3개 제품이 '칸데사르탄+암로디핀' 틈새시장을 독점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칸타벨정의 경우 마하칸정과 칸데암로정보다 적응증 범위가 좁다는 한계가 있다.

마하칸과 칸데암로정은 '암로디핀 또는 칸데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에 적응증을 받은 반면, 칸타벨정은 '칸데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적응증만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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