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의료용 물질 등…생산설비 이용증가 원인으로 제시

의약품이 중소제조기업들의 경기지수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2016년 월간 국내외 거시경제 동향 8월호(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들의 업황 위축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동률은 소폭 개선됐으며, 이는 의약품 등의 부문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동률은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설비의 이용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동률 지수는 생산실적과 생산능력의 비율인 설비이용도를 지수화해 경기동향 분석의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이에 가동률 지수는 기준시점의 생산설비 가동상황을 100으로 했을 때 그 시점과 비교해 어느 정도 생산설비가 가동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가동률 지수는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만큼 경기가 상승국면에 있을 때는 높게, 하강국면에 있을 때는 낮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국내 중소제조업의 생산지수(2010년=100%)는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한 108.1%, 평균 가동률은 2.1%p 상승한 74.2%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가동률 지수의 증가는 의약품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6월) 중소제조업의 가동률은 음료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2.1%p, 전월대비로도 0.5%p 상승한 74.2%였다"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의 수출도 전년동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를 토대로 지난달 공개한 '201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선 지난 6월 의약품 부문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의약품 수출은 유럽연합과 중국, 중남미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다"면서 "5대 유망소비재의 전품목 수출 약진으로 수출품목 다양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5대 유망소비재로는 의약품과 함께 화장품·농수산식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가 제시됐으며, 전년대비 상반기 수출은 화장품이 39%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패션의류(15.4%) 의약품(8.8%), 농수산식품(4.1%), 생활유아용품(2.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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