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추무진 회장, 위로 방문해 “안전한 진료 위해 노력하겠다”




경상북도 고령군 영생병원에서 환자의 칼에 찔려 소장 부위를 10cm 정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던 내과 M과장이 일주일 안에 퇴원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지난 25일 계명대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M과장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M 과장은 지난 23일 오전 진료하던 환자가 휘두른 칼에 복부를 두 차례 찔려 계명대동산병원으로 이송, 소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M과장은 다음 날인 24일 일반 병실로 옮겼으며 일주일 안에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M과장을 만난 추 회장은 “진료를 하다가 무방비로 갑자기 봉변을 당해 너무도 안타깝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지 짐작이 간다”며 “다행히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잘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 빨리 회복해 진료현장에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추 회장은 이어 “진료실 안전을 위해 국회에서 올해 5월 의료인 폭행 가중처벌법이 통과됐음에도 여전히 진료 현장에서는 폭행사건 등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안전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M과장은 “첫날에는 소장에 천공이 생겨 절제술을 받았지만, 이제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M과장은 “그 환자는 평소처럼 고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약을 바꾸자고 해도 말을 잘 듣지 않았고, 내가 하는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유인하더니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며 피습 상황을 설명했다.

의협은 “칼을 휘두른 환자는 최근 가정사가 좋지 않았고, 병원에 대한 불신이 컸으며 피해망상이 큰 상황이었다고 한다”며 “그 환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흉기를 갖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로방문에는 추 회장을 비롯해 의협 안양수 총무이사, 김재왕 경북도의사회장, 박성민 대구시의사회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도 동행했으며 계명대동산의료원 김권배 의료원장, 권중혁 동산병원장, 조치흠 기획정보처장, 김희철 대외협력처장, 정의서 행정관리부장 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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