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국장 “세계의료는 이미 표적치료, 인공지능 활용 가능한 상황”

보건복지부가 정밀의료 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대국민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 전략회의에서 보고한 정밀의료 기술개발 계획에 대한 실현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이동욱 국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마다 맞는 약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정밀의료를 발전시키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각 환자에 적합한 약을 처방, 복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의료의 수많은 분야 중 환자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맞춤의학을 예로 들어 정밀의료의 중요성과 효용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국장은 또 “세계의료는 이미 표적치료, 인공지능을 이용한 진단과 판단, 처방, 수술까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원격의료나 원격모니터링을 반대하는 의료계 입장은 한발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세계의료의 패러다임이 이미 원격의료나 원격모니터링을 넘어 정밀의료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밀의료 발전을 위해 의료계도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복지부는 정밀의료 분야 발전을 위해 오는 2017년 250억원을 시작으로 4년간 약 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보건의료기술개발과 정영기 과장은 “2017년 250억을 시작으로 4년간 정밀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밀의료특별법 역시 2017년 정부입법으로 발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복지부는 정밀의료라는 말이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정영기 과장은 “정밀의료라는 명칭이 일반인에게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정밀의료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 25년 내 ▲건강수명 3년 연장(73세 → 76세) ▲현재 절반 수준으로 의료비 증가율 감소(8% → 4%) ▲3대 전이암(폐암, 위암, 대장암) 5년 생존율 6% 증가(8.4% → 14.4%) ▲147조원 세계 정밀의료 시장의 7% 점유 ▲10조3,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약 12만명의 고용 유발 등을 달성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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