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R&D 경쟁력 등 보유한 업체에 호재 분석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M&A) 확대 등이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기업들에도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제약사들의 인수합병은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3,970억달러(약 444조6,000억원)으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R&D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25일 "화이자(Pfizer)는 최근 항암제 개발사 메디베이션((Medivation)을 140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인수에 나섰다"며 "국내에서도 신약개발 전문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국내외 제약사들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약개발 단계 중 '개발단계(Development)'에서 국내 벤처에 기회가 많다고 판단했다. 개발 단계에서 글로벌제약사들의 M&A와 R&D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국내 의약품 개발업체 중에선 에스텍파마 등을 주목해야할 업체로 꼽았다.

'탐색단계'는 목적효능·작용기전 등 개발목표를 설정 후 신물질을 설계·합성해 그 효능을 검색함으로써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단계이고, '개발단계'는 대상물질에 대한 대량제조 공정개발·제제화 연구·안전성 평가·생체 내 동태규명 및 임상시험을 거쳐 신약을 개발해가는 과정을 말하는데, 아웃소싱이 많아진 이 개발단계에서 회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장비 업체인 텔콘에 최근 인수된 의약품개발사 비보존 등과 함께 글로벌 임상시험(2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등도 이유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에스텍파마는 비보존(지분율 22.37%)과 글로벌 임상 2상을 미국 FDA와 국내 대형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최근 지분을 투자한 신약개발 벤처 T&K바이오이노베이션과도 신약개발을 위해 암·비만·당뇨·치매·노화방지 등 다수의 신약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위해 업무 협력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T&K바이오이노베이션은 약물의 핵심기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영상융합 최첨단 신기술 ‘NANO-I’ 개발 성공으로 '신약재창출’을 위한 R&D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은 임상효과 부족으로 실패한 약물이나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에서 새로운 약효를 찾아가는 것으로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개발방법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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