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직접 잡은 삼치 섭취 후 증상…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 설치

지난 22일 15년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 소식이 들린 가운데, 두 번째 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경로 확인 및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환는 지난 6월경에 양 측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8월 13일 잡은 삼치를 14일 교회에서 점심으로 섭취한 뒤 증상이 나타났다.

15일 오전부터 설사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에 퇴원했다.

접촉자 조사에서 동일 삼치를 공동 섭취한 11명은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또한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가동하고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시도·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거제시와 공동대응을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