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회장 “송구하다…불법·비윤리적 행위 엄단”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사과했다.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추 회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답답하다. 다나의원과 한양정형외과 사건에 이어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이 또 생겼다”며 “C형간염에 감염된 분들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경위를 파악해 책임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사건의 경위가 밝혀져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가 드러난다면 책임자를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법에 저촉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 면허 관련 조치를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추 회장은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서울현대의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때 의협이나 시도의사회도 참여해 같이 파악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추 회장은 이어 “관련 학회와 함께 C형간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고 병원 내 주사기 사용법 등 회원들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도 강화하겠다”며 “의사만 감염관리에 신경을 써서는 안된다. 병원 종사자 모두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감염관리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내원한 환자 3만4,000여명 중 C형간염 항체양성률을 보인 환자가 508명인 것으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가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