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소재 대학병원에서 역학조사 의뢰…질본 “확인까지 일주일 정도 걸릴 것"

서울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집단 C형간염 발생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충청도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도 집단 C형간염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대학병원 C형간염 감염사건의 경우 집단감염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인 데다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점 때문에 공식 발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해당 대학병원은 최근 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던 만성콩팥병환자 2명이 동시에 C형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모 대학병원 사건의 경우 병원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2명의 환자가 보유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동일한 바이러스라는 것을 확인해야 같은 원인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는데,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밝혔다.

그는 “(역학조사를 통해) 2명의 환자가 보유한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 시퀀스가 동일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직 집단감염이라고 볼 검사결과는 없는 상황이라 이번 사건을 서울현대의원 등처럼 병원 내 C형간염 집단감염으로 단정 짓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병원 인공신장실에서는 함께 투석을 받던 외래환자가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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