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시행…2011~2012년 내원환자 1만1,306명 대상

서울시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내원한 환자 3만4,000여명 중 C형간염 항체양성률을 보인 환자가 508명이 나와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와 함께 C형간염 집단발병이 의심되는 서울시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현, JS의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방문한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B형간염, HIV 감염, 매독) 검사를 오는 25일부터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보건복지부에 신고 됐고, 분석 결과 내원자 중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동작구보건소는 지난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해당 의료기관을 현장 방문해 환자 명부 및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고, 환경검체를 수거하여 검사의뢰 했다.

하지만 3가지 환경검체(사용한 주사제, 바늘, 수액제제)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검사 결과 3가지 환경검체 모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동작구 보건소와 별도로 2006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해당 의원 내원자의 C형간염 검사 여부 및 결과를 조회해 항체양성률을 분석했다.




항체양성률이란 전체 검사자 중 항체양성자의 분율로, C형간염에 현재 감염되었거나 과거에 감염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항체양상률 분석 결과, 2012년 해당 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7.7%, 2013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3.2%였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의원을 방문한 전체 내원자 1만1,306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및 혈액매개감염 검사를 시행,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요인이 확인되면 향후 조사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적극적인 역학조사와 검사를 시행해 C형 간염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 및 환자의 주소지 관할 보건소는 해당 의원 이용자의 C형 간염 감염 여부 일제 확인을 위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병원 내원자 전원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개별 문자메시지 및 유선 안내를 제공하고 C형 간염 및 기타 혈액매개감염병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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