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관절염좌·안면신경마비·중풍 등 한의 강점분야 30개 선정해 275억 투자

보건복지부가 족관절염좌, 안면신경마비, 중풍, 수술 후 증후군 등 30개 질환을 한의 강점분야로 선정하고 표준임상진료지침 마련에 본격 착수한다.

복지부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추진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 30개 세부질환을 최종 확정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년~2020년)에 따라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30개 질환에 대해 총 275억 원이 투입된다. 3년간의 국제적 수준의 임상연구 수행 후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2021년부터 일선 한방의료기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확정된 30개 세부질환은 한의계 의견을 반영, 한의 강점분야, 한의 다빈도 질환, 공사보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차에 걸친 공모로 선정했다.

질환별로는 ▲족관절염좌, 견비통 등 근골격계 질환 8개 ▲편두통, 안면신경마비 등 신경계통 질환 5개 ▲중풍, 고혈압 등 순환계통 질환 4개 등 한의 강점분야로 인식되는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다.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주관 연구기관으로는 국내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의계 관련 대학 및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한의계의 연구자원을 총동원 하는 셈이다.

기관별로는 대학이 22개, 의료기관이 8개이며, 학교별로는 경희대 11개, 동국대 3개, 부산대 3개, 우석대 3개 등으로 12개 한의전·한의대 중 10개 한의전·한의대가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는 침, 뜸, 부황, 추나 등과 한약제제, 탕약, 약침 등 일선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시술·처방되는 의료행위와 의약품을 활용해 수행될 예정이며, 질환에 따라서는 기공, 한방물리요법, 도인요법, 경혈지압, 수기치료, 매선 등 다양한 한방요법도 이번 사업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진료지침이 개발되어 있는 8개 과제는 올해 임상질문 등을 검토한 후 내년부터 2019년까지 임상연구를 추진하며, 22개 과제는 2017년 진료지침을 개발한 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임상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향후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의 관리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침개발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사업단을 통해 세부과제에 대한 경제성 평가 및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개발된 진료지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보급 등을 위해 통합임상정보센터(가칭 ‘동e보감’)도 2021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범한의계 협의를 통해 개발 이후 일선한방의료기관에의 보급, 교육 및 공사보험 적용 등 사후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성 있는 한의약을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한의약의 산업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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