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LG생명과학, 임상강사 대상 학술상 공모…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의욕 고취

국내 최초로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한 ‘제8회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강민용, 고영화, 이우진, 이정윤, 이주명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는 최근 77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강민용 임상강사 ▲아주대병원 병리과 고영화 조교수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조교수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정윤 임상조교수 ▲삼성서울병원 이주명 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8회 학술상 심사는 김동익 위원장과 서울성모병원 윤건호(내분비내과) 교수, 건국대병원 김진구(정형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고원중(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학계 석학 3인이 맡았으며,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을 사전검토한 후 열린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열띤 토론 끝에 강민용 씨 등 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임상강사 재직 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제1저자 논문만을 중심으로 1~2차에 걸쳐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최종 수상자를 가려냈다. 지원자들은 평균 9~10개의 논문을 제출했으며, 20개가 넘는 논문을 제출한 이도 적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특히 ▲임상강사 연차 ▲총 논문수 ▲연간 논문수 ▲논문 중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두 번째로 높은 IF ▲IF의 총합 등을 기반으로 각각 10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1차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17명이 2차 심사에 올랐으며, 2차 심사에서는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연차가 낮은 사람, IF가 높으면서도 논문수까지 많은 사람 등에 가산점을 부여한 뒤 그 가운데 진료과, 수련 지역 및 병원, 연구 환경 등을 고려해 5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김동익(전 대한의학회장)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올해부터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 심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의학계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익 위원장은 “과학분야 어느 부분에서도 이런 업적을 내는 분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임상강사 때 이런 우수한 논문들을 낼 수 있다면 교수가 되었을 때는 어마어마한 업적들을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연구들이 너무 임상에 치우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기초논문에 비해 임상논문이 너무 많아 아쉬웠다”면서 “하지만 5명을 뽑기에 너무 많은 고민을 했었던 만큼 탈락한 분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가 주관하고 LG생명과학이 후원하는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세계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은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현직 대학병원 임상강사나 올해 2월 임상강사를 수료한 임상의학 분야 전공자들만 지원할 수 있다.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5인의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제8회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 시상식은 오는 8월 31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제8회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 수상소감>

Bench to Bedside 연구 지속해 나갈 터

강민용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비뇨기과 전공의를 마친 후, KAIST 의과학대학원에 진학을 했는데, 4년반 동안의 박사과정을 통해 얻은 분자생물학 실험에 대한 경험이 현재의 연구활동에 큰 기반이 됐습니다. 지금은 주로 임상에서 비뇨기암 환자 진료와 수술에 참여하고 있지만, 기초 실험실에서 분자기전 연구와 중개 연구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년간의 연구 결과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어엿한 비뇨기과 의사로 성장하도록 지도해주시고, 전임의 신분임에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존경하는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임의 시절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 후배 전공의들, 기초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비뇨기 종양 실험실 식구들에게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결 같은 사랑과 기도로 아껴주시는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바쁜 전임의 시절 동안 저를 응원하고, 헌신적으로 지원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팍팍한 전임의 생활을 잊게 만들어주는 딸 수아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비뇨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벤치 (Bench) 투 (to) 베드사이드 (Bedside) 연구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의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습니다.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고영화 아주대병원 병리과


병리학은 질병의 진단과 그 기전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으로 많은 임상의학의 기반이 되는 학문입니다.

저는 병리학의 분야 중 림프종과 폐암에 대한 연구를 주로 했습니다. 호지킨 림프종의 특징 중 한국에서 특이한 점과 예후인자를 연구했습니다.

폐암은 후성유전학적인 부분에서 주로 연구했습니다. 폐암은 특히 한국에서 암에 의한 사망 중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저의 연구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전공의 및 전임의 수련기간 동안 병리의사로서 그리고 림프종 연구자로서 필요한 덕목과 자질에 대해 가르쳐 주신 서울아산병원의 허주영 교수님, 폐암의 연구과 진단에 항상 도움을 주시는 장세진 교수님, 전공의 시절 항상 격려해주셨던 공경엽 교수님, 연구자의 자세를 가르쳐 주신 이인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주대병원에서 저를 지도해주신 한재호 교수님 그리고 항상 제가 연구를 잘할 수 있게 신경 써 주시는 이용희 교수님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지칠 때마다 항상 다독여 주던 아내와 그리고 언제나 저를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폐암과 림프종의 연구들을 통해 질환의 병리기전을 밝히고 나아가 고통 받는 환자들 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부인암 연구 분야에 더욱 정진할 터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의학자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아직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동안 부인암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스승님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의학자로서의 태도를 몸소 보여주신 서울대병원 송용상교수님, 전공의 및 전임의 수련기간 동안 임상의사로서 그리고 의학연구자로서의 덕목과 자질에 대해 가르쳐 주신 박노현 교수님, 늘 저에게 새로운 연구주제와 연구방법론에 대한 길을 열어주시는 지도교수이신 김재원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힘든 시기에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이택상 교수님과 공보의 시절에 연구자로서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상민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부인암 영역은 여성생식기에 발생하는 종양의 진단, 수술, 항암치료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암치료 진단 시부터 재발 및 사망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환자분들과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의 눈높이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연구한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부인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중개연구 와 임상연구를 병행하여 부인암 완치에 한발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 배상욱 주임교수님과 김영태 교수님을 비롯하여 여러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양가 부모님과 바쁜 남편을 이해해주는 사랑하는 아내 민정, 아빠가 늘 보고 싶은 딸 예원에게도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지치지 않고 한길만 걸어가는 연구자 되겠다

이주명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순환기내과에서도 중재시술과 관상동맥 생리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를 하며 관상동맥 생리학의 최고 권위자이신 구본권 교수님께 가르침을 받으면서 관상동맥 생리학의 매력에 빠졌고,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이 연구들을 이어나가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 스승님께서는 늘 말씀하시길 연구자에게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한길을 걷는 끈기라고 하셨습니다. 주변의 상황이 어렵고 혼자라고 느낄 때마다 같은 길을 걷는 연구자들과 평생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빠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한길을 걸으면 조금씩 진리에 가까워지는 것이라는 스승님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데 있어 시간의 제한, 체력의 한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이 많이 있지만, 저를 믿어주시는 스승님과 저희 병원의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과 가르침으로 계속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힘이 되어 주는 아내와 두 딸,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이자 후배인 박종한, 황도연, 이태민 선생, 부족한 저를 늘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김효수, 구본권, 남창욱, 신은석, 도준형 선생님, 언제나 든든한 지원을 아끼시지 않는 오재건 원장님과 권현철, 최승혁, 한주용 선생님,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의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또한 제 스승님께서 제게 그러하셨듯이 진심으로 후학을 위하고 진리탐구를 위해 정진하는 스승이 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열정이 담긴 피부과학 연구를 꿈꾸며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LG생명과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스승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전공의 및 전임의 기간 동안 배움과 연구의 길로 이끌어주시고 연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조언을 주신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미우 교수님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학위 지도교수님으로서 부족한 저를 피부과 의사로 이끌어 주신 최지호 교수님, 그리고 기초 연구에 대한 기본과 연구에 대한 열정을 가르쳐주신 장성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전임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고난의 순간에 흔들리지 않도록 도움을 주신 원종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지난 몇 년 동안 제가 병원일로 많이 바쁠 때 든든하게 가정을 지켜주고 지칠 때마다 지지해준 사랑하는 아내 희헌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바쁜 아빠를 많이 사랑해주고 항상 큰 힘이 되어주는 아들 동규와 딸 지수에게 좋은 아빠가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저는 피부과 세부 전공으로 피부병리, 피부외과,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분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저의 지식적인 한계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의해 말문이 막힐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저의 연구의 촉매제입니다. 단지 연구를 위한 연구 만이 아닌 피부과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 그리고 환자와 동료의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연구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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