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한국장기기증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첫 장기이식수술에 성공했다.

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8월 장기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 및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약 이후 8개월 만에 환자 2명에 각각 신장과 각막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장기를 기증한 A환자는 뇌내출혈로 동탄성심병원에 내원했고, 상태가 악화돼 뇌사상태가 됐다.

동탄성심병원은 A환자의 장기 중 각막과 신장의 손상이 적어 장기기증절차를 진행해 각막은 노인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각막이식을 신청한 B환자, 신장은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던 C환자에 각각 기증됐다고 전했다.

두 환자는 지난달 4일 이식수술을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각각 7일과 19일에 퇴원했다.

동탄성심병원은 “그간 장기이식준비위원회를 개설하고 매월 2회 회의를 열어 의료진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장기이식 수술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장기이식수술에서 기증 및 이식 절차, 수술장 준비, 검사실 및 의료진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져 성공적인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장기이식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외과 박성길 교수는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설비, 체계적인 이식 후 관리시스템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장기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본원은 대기자 명단이 적어 다른 병원에 비해 큰 장점이 있고 현재는 간, 심장 및 폐 이식 등 고난이도 이식수술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첫 수술을 계기로 수도권에만 집중된 장기이식 수술이 경기남부권 대학병원에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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