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의료영상에 적용 증가 전망

CT나 MRI와 같은 의료영상 부문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진단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향후 의료영상을 판독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 장용준 연구조교수는 25일 '의료영상에서의 인공지능 연구 동향'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 및 원격진료 시대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영상장비 발전과 화질 개선 등으로 의료 영상에서의 인공지능 연구의 활용과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료진이 다양한 진단기기를 이용하는 환자 수의 증가에 비해 부족하고 의료영상의 판독편차나 오진 가능성 등을 안고 있어 이를 인공지능을 통해 보완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흉부영상장치의 발전과 대기오염 등으로 이를 판독해야 하는 영상의학 의사들의 업무는 가중되고 있다. 영상의 판독은 숙련된 흉부영상의학 의사들에게도 상당히 힘들어서 의사 간 또는 동일 의사 내에서도 상당한 판독편차가 존재한다"면서 "유방(암) 영상에서도 컴퓨터 보조진단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영상의학과 의사만이 판독하는 경우보다 약 5~12%의 검출률 향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국내외 영상의학 및 방사선의학과를 중심으로 의료영상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향후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생체수집이 보편화되면 일상생활에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데 인공지능 알고리즘들이 다양하게 적용될 거라는 설명이다.

그는 "임상의사에 의한 의료영상의 판독에 더해 인공지능을 이용한 진단소견을 보완함(second-opinion 또는 double-reading)으로써 보다 정확한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가 활발하다"며 "의료영상에서의 인공지능 연구는 의학과 영상처리, 기계학습, 패턴인식 등 다양한 연구 분야의 융합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영상에서의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은 ▲의료영상장비들로부터 획득된 영상 입력 ▲입력된 영상에서 원하는 장기 분할 ▲병소 부위 등 특징 추출 등의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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