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진기가 사라진다 저자 에릭 토폴(Eric Topol) 박사

지난 7월 번역 출간된 도서 <청진기가 사라진다>가 의료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긴 리뷰 기사를 실었고, 보건의료 분야는 물론 정보통신 분야와 생명과학 산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의 공동 번역자이기도 한 본지 박재영 편집주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위치한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에서 에릭 토폴 박사를 만났다.

[청년의사 신문 박재영]

Q. 먼저,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서, 당신의 책에 대해 짧게 설명해 달라.

- 이 책은 과학기술 분야의 혁명적 변화가 의학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아직은 의사들이 의학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지만, 매우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디지털 인프라와 게놈의학 등으로 인해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크게 바꿨는지 모두 알지 않나. 의학 분야에서도 그러한 변화가 불가피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그 과정에서 의사, 의료기관, 생명과학 기업들, 그리고 의료소비자들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를 다룬 것이다.

Q. 임상의사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갖게 되는 주된 느낌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우선, 주변 임상의사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뭐라고 하던가.

- 처음 이 책을 집필할 때만 해도 동료 의사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의사들은 환자들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좋아하지 않으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환자/소비자가 주축이 되는 방향으로 의료 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부분도 의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대중매체에 실린 평론뿐만 아니라 란셋 등의 의학전문잡지에 실린 리뷰들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더 우호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Q. 미국에서는 올해 1월에 출시됐는데, 판매는 잘 되고 있나.

- 현재 5쇄까지 인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등으로도 판권이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스페인어로 된 책도 얼마 전에 출간됐다고 들었는데, 다른 언어로 출판된 책의 실물을 보는 것은 한국어판이 처음이다.

Q.‘청년의사’에서 최근 의료 및 IT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개최했는데, 모든 참석자들이 이 책에 등장하는 놀라운 서술들이 모두 실현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하지만 ‘언제’ 가능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리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실제로 나타나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

- 이미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이미 혈당 측정 앱이 판매되고 있다. 누구든지 혈당 앱을 구매해서 혈당을 스스로 입력하고 주치의와 그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휴대용 심장 초음파 기기도 이미 실용화돼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심장 초음파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또한 혈압의 경우 과거 병원을 방문해서 한두 번 측정하던 것과 달리, 스마트폰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혈압을 모니터링하면서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고혈압 상태가 유지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기술이 머지않아 개발될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심전도 측정 기술은 현재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에서도 이런 무선기기를 통해 전문의의 판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Q.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주로 모바일 장비의 신뢰성, 법적 책임 소재, 비용 책정 및 지불과 관련된 문제 등을 지적하는데, 어떤 전망을 갖고 있나.

- 모바일 기기의 신뢰성에 대한 걱정은 기우일 뿐이다. 이미 금융 등 수많은 분야에서 모바일 기기가 아무런 문제없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물론 기술의 진보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의 실질적인 신뢰성을 검증하는 정밀한 절차도 함께 발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청구 및 지불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남에 따라 새로운 방식이 적용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해답들이 제시될 것으로 믿고 있다.

Q. 좌담회에 참석한 한 의사 “내가 의사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이렇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했고, 다른 의사들도 동의했다. 그들은 모두 30대 혹은 40대였다. 이런 생각은 미국 의사들도 비슷한가.

- 놀랍다. 60대 이상이라면 모를까, 비교적 젊은 의사들의 생각이 그렇다니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과 같은 IT 강국에서. 모든 의사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러한 흐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새로운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의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Q. 이 책을 읽은 45세의 의과대학 내과 교수가 이렇게 물었다. “지금 당장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나.

- 앞으로는 새로운 의학의 시대가 열린다. 과거에는 의사가 환자에게 정보를 줬지만, 앞으로는 환자들이 정보를 갖고 의사에게 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의사들이 환자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는 데에 많은 노력을 했다면, 앞으로는 그 대신 이미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환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의학이다.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

Q.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구글 검색을 통해서 자신의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까지 내린 다음 진료실을 찾는다. 한국에서도 그런 현상은 매우 흔하다. 바로 그러한 문제 때문에, 일부 의사들은 환자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갖게 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 차원이 다르다. 지금까지는 환자들이 구글에서 찾아낸 정보들은 모두 인구집단 전체로부터 얻어진 대량의 데이터에서 추출한 평균치였을 뿐이다. 당연히 그 정보는 개별 환자의 실제 상태와 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미래의 ‘개인맞춤형 의학’ 시대에 환자들이 갖게 되는 정보는 환자 개개인에게 개별화된 정밀한 데이터이므로, 그 가치가 훨씬 높다. 이전까지는 가능하지 않았던 세밀하고 풍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각의 개인들은 수백 수천 명의 환자를 돌보느라 바쁜 의사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Q.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보건의료 시스템이 크게 달라진다고 전제할 때, 이러한 변화는 의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끼칠 텐데, 디지털 혁명은 ‘의사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이라고 예측하나.

- 의사들의 삶이 더 효율적으로 변할 것이다. 과거는 디지털이라고 하면 게놈이나 무선 센서가 아니라 전자의무기록을 주로 생각했었지만, 앞으로는 환자들 각각의 프로파일을 파악하는 데 더 뛰어나고 유용한 수많은 데이터들이 생긴다. 이런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무지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데이터의 흐름이 ‘가공돼야 한다’는 점이다. 막대한 데이터의 홍수가 아닌 간결한 데이터여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고혈압 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측정된 200개의 혈압 수치를 갖고 올 것이고, 그것은 하나의 그래프로 표현될 것이다.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얻고 더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Q. 데이터를 얻는 새로운 방식은 결국 새로운 진료 방식을 초래하게 될 텐데.

- 동의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잘 정리할 수 있는 유용한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들이 필요하다. 한 두 가지의 데이터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수치들을 종합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진정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Q. 의사들은 더 바빠질까, 아니면 덜 바빠질까.

- 미국에서는 앞으로 의사들의 수가 매우 부족해질 것이라고들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들이 예전처럼 데이터를 구하고 모아놓는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이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일에 매이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면, 의사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일인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판단 및 설명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이 진짜 의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전국민의료보험 체계를 갖춘 한국의 의료제도는 ‘저보험료-저수가-저급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의료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며, IT 분야도 매우 잘 발달돼 있다. 의료에 대한 접근성은 매우 높으며, 정부의 규제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의사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런 것처럼, 한국의 의사들도 매우 보수적이다. 어렵겠지만, 이런 변수들을 고려해, 한국에서 의료 분야의 디지털 혁명이 나타날 가능성을 점쳐 본다면.

-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 방면에서 미국보다 더 뛰어나다고 알고 있다. 이동통신 기기의 사용이나 기술면에서도 미국을 앞지르고 있다. 병원 정보화도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인프라는 정말 놀랍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SNS 활용을 어떻게 하고 있나. 한국 고유의 서비스가 있나. (한국 고유의 서비스도 있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더 많이 이용된다고 하자) 한국의 의사들은 어떤가. 의사들은 SNS를 별로 이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 좀 덜 사용할 것이라고 하자)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건강에 더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을 좀 더 폭넓게 사용해야 한다.

환자들은 이미 ‘Patients Like Me’ 같은 SNS 서비스에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을 통해 자신들의 건강에 대해 배우고 있으며, 체중이나 혈압, 혈당 수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건강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국은 인프라가 훌륭한 만큼 시작에서 앞서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Q. 이곳 라호야나 산호세 지역에 있는 많은 기업들이 무선의료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은 하드웨어 쪽으로는 매우 발전해 있지만, 기존의 패러다임에 고착돼 있어서 소프트웨어 쪽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 같은데, 혹시 한국 기업과 협력하거나 접촉한 적이 있나.

- 얼마 전 삼성에서 연락이 왔었다. 기술혁신 관련부서 책임자가 이메일을 보내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확실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삼성은 이동통신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인 만큼 의료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Q. 의사들이 의학의 디지털 혁명에 대해 두려움이나 불편함을 갖는 이유 중에는 수입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다.

- 의사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환자를 돕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이윤을 위해서인가. 나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효율이 높아지면 더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게 되고 결국 수입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금전적인 문제가 주가 돼서는 안 되며, 환자에게 최선이 무엇인지가 주된 관심사가 돼야 한다.

Q. 의사의 수입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뜻인가.

- 전문분야에 따른 차이는 확실히 존재할 것이다. 만약 수면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라면 걱정이 태산일 것이다. 이제 많은 수면관련 검사들이 집에서도 저렴하게 실시될 수 있는 만큼, 병원에 머물면서 하룻밤에 3,000 달러짜리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괴적 혁신에 의한 전환이 빨리 일어날 여지가 적은 분야라면 큰 상관이 없을 것이다.

Q. 당신은 임상의사로서 최고의 지위에 도달했던 사람인데, 돌연 ‘디지털 의료’의 전도사가 됐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 갑작스런 변화가 아니다. 언제나 변화를 이끌고 싶었다. 30여 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의학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일을 해왔다. 1999년에 카디오넷(CardioNet)이라는 최초의 무선 의료 회사와 함께 일을 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었고, 나는 그 일에 깊은 흥미를 가졌었다. 그러나 진짜 계기는 2006년 말 샌디에이고로 옮겨오면서, 내가 생각해오던 일들이 주변 곳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은 일이다. 여기서 게놈의학연구소를 창립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게놈과 무선기술은 그리 큰 차이가 없지 않나. 둘 다 개인의 정보에 관한 것이니까. 하나는 A C G T, 4개의 철자로 이루어져 있고, 다른 하나는 0과 1, 두 개의 숫자로 이뤄져 있지 않은가.’ 두 가지 모두 디지털화된 사람의 정보다. 이 아이디어는 2006년의 나를 사로잡았다. 게놈 연구소와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큰 일을 이룰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Q. 게놈의학과 무선기술을 처음 연관지은 것은 2006년이라는 말로 들린다.

- 처음에 이쪽으로 왔을 때는 게놈의학연구소 창립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두 가지 모두를 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 심지어 의사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람을 디지털화 하는 것은 책이나 음악, 신문을 디지털화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을 디지털화 하는 것은 역사상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는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일이다.

Q. 당신이 공동 설립자인 ‘웨스트 헬스 연구소’는 최근 그 명칭에서 ‘무선(wireless)’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어떤 의미가 있나.

- 웨스트 연구소의 주 목적이 (새로운 기술을 통한) 의료비 절감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통신 기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기를 원한다. 물론 여전히 많은 무선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분야에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의료비 절감을 위한 다른 방법들도 접목하려는 의미다.

Q. 디지털 의료 분야의 선구자로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 의학계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변화를 촉진시키고 싶다. 의문의 여지없이 의학의 역사에서 큰 획이 될 ‘의학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이 변화가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 또한 대중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의학의 성역에 도전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참여하게 만들고도 싶다.

Q. 끝으로, 청년의사들과 의대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가 있다면.

-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내내 디지털 환경을 접해온 그들이야말로 이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주역이다. 그들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이 변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이는 큰 장점이고, 이 장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과 같은 하이테크 국가뿐만 아니라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오지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 만큼, 적극적으로 이를 포용해야 한다.

에릭 토폴(Eric Topol, MD)

<청진기가 사라진다>의 저자.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Scripps Translational Science Institute) 소장이며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La Jolla, California)에 있는 웨스트 무선의료 연구소(West Wireless Health Institute)의 공동 설립자이자 부회장이다. 그는 스크립스 클리닉(Scripps Clinic)의 심장전문의이며,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유전학 교수이기도 하다. 의학계에 있어서 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10명의 연구자 중 한 명이며, 미국국립과학원 의학원(Institute of Medicine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의 일원으로 선출됐으며, 誌가 선정한 과학계의 스타 12인에 포함되기도 한, 에릭 토폴은 현대의 심장 치료 확립에 기여한 수많은 임상연구들을 주도했다. 그는 1990년 36세의 나이로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내과 주임교수가 된 이후 16년간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내과를 이끌었으며,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의과대학의 설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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